일본 역사학계의 태두로 평가 받는 우에다 마사아키 교수가 이천오층석탑환수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해 석탑반환운동에 탄력을 받게 됐다.
오층석탑환수실무단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일본 현지에서 환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2일 교토역 그랑비아 호텔 레스토랑에서 오찬을 겸한 인터뷰에서 박창희 단장의 지원 요청에 석탑이 일본에 오게된 정확한 경로 규명을 전제로 하여 “일본내 관료와 여론에 알려 오층석탑이 고향이천으로 돌아 갈수 있도록 하겠다.” 고 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과거 학술교류를 통해 알고 있던 실무협상단장 박창희 교수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환수위실무협상단이 지난 20일 오쿠라 재단 시부야 부관장과의 회동에서 오쿠라 재단이 이천에 돌려주기가 곤란하다는 결과를 박교수가 전해주자 우에다 교수는 “오쿠라문화재단의 한일역사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경술국치100년을 맞이한 금년에는 외국문화재를 수탈하였다는 사실이 그들에게 부담으로 남을 것이다. 중요문화재는 반드시 있던 자리로 가야 한다.” 면서 6만8천의 시민서명운동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우에다 교수는 “이천시민의 열망이 대단하다. 나의 지인들이 정관계에 많이 진출해 있다. 그들을 움직여 오쿠라재단의 변화를 이끌어 내어 석탑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는 한일우호관계를 개선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 이라고 했다.
▲ 석탑반환 해법을 설명하는 우에다 마사아키교수(오른쪽)과 나까오 히로시교수(왼쪽) |
특히 4월 21일자 마이니찌 신문에서 일본 문화청이 밝힌 ‘ 1950년에 폐지된 중요미술품관련법령을 근거로 오층석탑 반출이 규제된다’는 것에 대하여 우에다 교수는 “이미 폐지된 법령을 적용하여 반출을 규제하는 것이 적법한가는 한국의 외교통상부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이 자리에는 ‘조선통신사’의 일본권위자인 나까오 히로시 교토조형예술대교수가 동석하여 관심을 보였으며, 일본내 양식있는 교수들과 협력하여 석탑반환에 힘을 실어 주기로 하였다.
환수위관계자는 우에다 교수등 일본 저명인사들의 폭넓은 인맥 지원 및 여론 조성 활동을 바탕으로 동경과 교토를 축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우에다 마사아키 교수는
일본 교토대 사학과 명예교수로 일본 고대 사학계의 태두로 불린다. 1925년생으로 교토에서 태어나 교토공립고교를 거쳐 교토대 사학과에 재직하며 일본 고대사 및 한·일 고대 교류사 연구에 일생을 바쳐왔다.
일본 천황이 '간무천황의 생모가 백제의 무령왕의 자손이다라고 속일본기에 적혀 있는 것에 한국과의 인연을 느낀다'라고 2001년12월에 말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 8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연구활동과 강연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아시아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08년한국에서 주최한 국제 심포지엄에도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한반도와 일본의 고대 교류사를 연구하고, 고려미술관 개설과 다문화공생사회의 실현 등에 주력해 온 공로로 민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고훈장인 수교훈장(修交勳章) 숭례장(崇禮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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