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아시아 빈곤퇴치 위한 ‘논의의 장’ 마련

아침햇쌀 2010. 4. 12. 21:15

농촌진흥청은 지난 9일(금), 서울 aT센터에서 국제미작연구소(IRRI)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농촌진흥청-국제미작연구소 특별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하영제 차관을 비롯해 국내외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진흥청과 국제미작연구소가 공동으로 모색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그동안 두 기관이 추진해온 아시아지역 “벼 생산기술 농가 이전 체계”의 효과와 발전방안을 국가별 사례발표를 통해 논의했다.


국제미작연구소는 1960년 미국 록펠러재단과 포드재단, 필리핀 정부간 다자협의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벼 재배농가의 소득과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비영리 국제농업연구기관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빈곤과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여 이들 지역 농민들의 소득향상과 빈곤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또한 국제미작연구소가 호의적으로 제공한 벼 유전자원 ‘IR8’을 신품종 육종에 활용해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1977년 주곡인 쌀을 자급하는 “녹색혁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농업ㆍ농촌 개발 경험을 지닌 우리나라는 아시아지역의 식량자급과 빈곤퇴치를 위해, 국제미작연구소와의 상호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979년부터 국제미작연구소에 상주연구원을 파견해 쌀 관련 국제현안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미작연구소는 2001년부터 농촌진흥청 내에 한국지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외국인 훈련과정인 ‘벼 재배 기술이전 체계(RTTS: Rice Technology Transfer System)’를 공동 운영하면서, 벼 생산과 관련된 연구결과의 실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과 국제미작연구소는 열대지방 적응 고품질 일반계 품종인 ‘MS11’을 공동으로 개발해, 아시아 열대지역의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4월 14일 필리핀 로스바뇨스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미작연구소 50주년 기념식에도 대표단(단장:농촌진흥청장)을 파견한다.


이 자리에서는 기념축사와 더불어 「농진청-국제미작연구소 기술협력 50년」이라는 그동안의 협력성과를 수록한 기념 책자를 전달할 예정이며,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쌀 생산효율 향상’을 위해 3년 동안 60만 달러 규모의 특별협력과제를 제안할 계획이다.


국제미작연구소의 지글러(R.S.Zeigler) 소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에서 그동안 농촌진흥청과 우리 정부의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표하고,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식량안보를 해결하기 위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ㆍ발전해 나갈 것을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