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소식

구리배출 허용

아침햇쌀 2010. 3. 26. 15:09

"이천 시민여러분을 진정 위대한 승리자라 부르고 싶습니다."

25일 저녁, 이천아트홀 소공연장에서는 3년 전 '하이닉스 구리증설 허용'을 외치며 삭발 투쟁했던 이천시민들을 위로하는 화합의 잔치 한마당이 벌어졌다.

이천시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하이닉스 구리배출 허용' 고시 개정 자축 행사에는 이범관 국회의원 및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트앤트 창작예술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2부 행사에서는 3년 전 치열했던 투쟁당시의 동영상을 시청하며, 이천 시민 모두 하나로 뭉쳤던 당시의 감동을 되새겼다.

이날 신광철 비대위 위원장은 "20만 이천시민의 결집된 투쟁을 통하여 하이닉스 구리 배출 허용 고시개정의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오늘 이천시민 화합 한마당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천시민의 단결된 힘을 모아내자"고 말했다.

이어 조병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그 어느 행사에 참석한 것보다 매우 뜻 깊고, 영광스럽고, 또한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하고, "그러나 아직도 우리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산집법, 수정법 등 규제를 더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며 "우리 이천시민의 결집된 힘을 모아 나머지 과제를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하이닉스 관계자는 "하이닉스 구리배출 허용을 위해 투쟁해 준 이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하이닉스는 더욱 성장하는 것으로 이천시민들의 노고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환경부 고시개정으로 그동안 증설이 불가능했던 하이닉스 구리공정도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 지역경제발전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