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오곡밥의 재료 등 건강식으로 많이 애용되는 조, 수수, 기장 등의 잡곡이 항당뇨, 항암, 항염증, 항산화 활성 등 건강기능성이 높다는 것을 잡곡연구프로젝트를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밝혀낸 조, 수수, 기장 등의 잡곡에는 항당뇨, 항암, 항산화 등의 기능성 활성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고, 이중에서 수수와 기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출물을 이용한 항당뇨 효과에서 수수와 기장의 추출물이 혈당상승을 유발하는 α-아밀라제와 α-글루코시다제 활성을 50% 이상 억제하여 혈액 내 포도당 흡수를 지연하는 높은 항당뇨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현재 시판되는 대표적인 혈당강하제인 아카보즈(Acarbose)와 대등한 효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수와 기장의 추출물을 암세포에 처리한 결과, 암세포 사멸율이 각각 77.7, 64.1%로 항암 효과가 뛰어났으며, 이러한 효과는 정상세포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세균성 염증유발물질인 지질다당류(LPS, lipopolysaccharide)에 의한 염증억제 효과에 있어서도, 수수가 88.5%, 기장이 97.3%의 높은 염증 억제율을 보여 항염증 활성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수의 총 폴리페놀 함량은 흑미에 비해 약 2배가량 많은 957. 5mg/100g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팥 337.0mg/100g, 식용피 218.5mg/ 100g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수는 인체 내 암, 노화 및 대사성 질환 등을 유발하는 유해활성 산소물질을 제거하는 효능이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알려진 토코페롤보다 약 1.6배 이상 우수한 항산화 효과를 보였다.
한편 쌀, 콩, 팥, 수수, 조가 들어가는 오곡밥은 정월대보름의 대표음식으로 오곡밥 250ml(한 공기)를 섭취한 경우, 쌀밥 250ml(한 공기)를 섭취했을 때보다 열량은 1/5 적게, 칼슘과 철은 2.5배 많이 섭취할 수 있고, 도정과정에서 쉽게 손실되는 비타민 B2를 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쌀에 부족하기 쉬운 각종 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생활습관병 및 비만 예방식으로 좋다.
묵은 나물은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 가지, 무시래기, 고사리, 고비, 도라지, 취나물, 고구마순 등 최소 9가지 나물들을 잘 말려두었다가 대보름에 기름에 볶아서 먹는 음식으로 이런 묵은 나물은 겨우내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여 원기를 북돋아 줘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게 도와준다.
호두, 땅콩 등 부럼을 깨무는 견과류는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는 동시에 암을 억제하는 물질인 '프로테아제 억제제'와 '폴리페놀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암예방 효과가 있으며, 또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고,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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