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유기농업이 ‘온실가스’ 잡는다

아침햇쌀 2010. 3. 3. 13:02

유기농업이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저장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0년간 유기농업 연구포장에서 화학비료 대신 퇴비, 녹비 등 유기물을 지속적으로 투입한 결과, 상댱량의 탄소가 토양에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볏짚퇴비는 투입 3년 후 화학비료 투입에 비해 1ha 당 16.9톤의 탄소를 더 저장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이산화탄소로 환산할 경우 62톤에 해당하는 양이다.


반면, 화학비료만 주었을 때는 탄소축적효과가 거의 없었으며, 비료를 주지 않았을 때는 토양의 탄소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기농업에서 많이 사용되는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는 공중 질소를 고정해 질소 양분을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탄소 9.9t(이산화탄소로 환산시 36t)를 토양에 저장함으로써 화학비료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최근 농가에 많이 공급되는 유기질 비료의 경우 볏짚퇴비나 녹비작물보다 낮은 1ha 당 5.2t의 탄소저장기능을 보였는데, 이는 유기질 비료가 토양에서 분해가 빨라 탄소저장 효과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최경주 과장은 “유기농업이 온실가스 저감기능이 높은 것으로 밝혀진 만큼 앞으로 유기농업은 물론 일반 농업에서도 토양탄소함량을 높일 수 있는 녹비재배 등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