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산행인 느낌이네요. 이천 중앙 등산선교회의 산행일입니다. 4월 하순. 이 시기에 진달래꽃이 만발한다는 홍천의 가리산으로 갔네요. 등산코스는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합수곡 - 무쇠 말재 - 가리산 정상으로 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전체 약 7.02Km에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포함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이천에서 1시간 50분여 분만에 도착한 가리산 등산 들머리인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니 여기도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주변에는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과 함께 봄꽃들의 축제가 한창 열을 올리고 있어 화려한 산행을 마음에 담았답니다. 산행 전에 국민체조로 준비운동을 한 후 가리산 정상을 향해 Go Go ~~
가리산의 특징은 가는 곳마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서 초행길에도 쉽게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연휴양림이라서 인지 참 아름다운 산이라는 느낌이 확 와 닫네요. 마음 문이 활짝 열리는 기분 좋은 행복한 산행입니다
산행의 갈림길이네요. 가리산 등산코스는 3코스로 나뉘는데 A코스는 크게 한바퀴 도는 코스. 여기서 갈라지는 B코스는 가삽고개를 통과해서 정상에 도착하는 코스. 우리가 산행하고자 하는 C코스는 무쇠 말재를 통과해서 정상으로 가는 단거리 코스입니다. 무쇠 말재까지는 1.1Km를, 정상까지는 2.4Km 갑니다.
합수계곡에서 간식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계곡물이 흐르는 곳은 왠지 푸근한 마음이 듭니다.
본격적인 산행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숲이 우거졌었는데 이곳엔 겨우 새순이 싹 뜨고 있네요. 육 길이라 등산하기엔 아주 편한 등산로입니다.
올라가는 길옆으로 연리목이 있어요. 특이하게 수종이 다른 나무끼리(소나무, 참나무) 결합된 것은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세 번씩이나 결합하고 있네요.
어릴때부터 휜 채로 굳어져 이렇게 인간들의 의자가 된 나무도 있어요. 얼마나 삶이 고달팠을까?
가리산의 또 다른 특징. 참 아름다운 노란 꽃이 산 전체를 수놓고 있어요. 산행 내내 아주 예쁘고 아름다운 꽃이었어요. 꽃 이름을 검색해 보니 "노랑제비꽃"이랍니다.
이밖에도 수많은 봄꽃들이 환한 웃음을 머금은채 우리를 반기고 있었답니다. 가리산은 아름다운 산입니다.
무쇠 말재에 도착했네요.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제 가리산 정산까지는 1.3Km 정도 남았습니다.
아하~~ 우리는 오늘 진달래꽃 산행으로 왔습니다. 이제야 활짝 핀 몇 그루의 진달래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정보에 의하면 진달래 능선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과 다른 것 같네요. 그래도 참순하게 핀 진달래꽃을 보니 시 한수가 떠오르더군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가리산 정상이 눈 앞에 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가리산 정상. 300m만 오르면 됩니다. 이제 이곳부터가 험한 등산코스였나 봅니다.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행정당국에서 데크를 설치해 놓았네요. 전에 밧줄을 당기고 쇠발판을 밟고 겨우겨우 힘겹게 올라갔었는데 이제 편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행정당국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데크 옆에는 아직도 전에 올라갔던 추억의 밧줄과 계단들이 남아 있네요.
참 아름답고 맑은 풍경이죠. 이런 풍경은 산에 오르지 않으면 볼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답니다. 맑은 하늘, 하얀 구름, 푸른 물, 깨끗한 공기, 산 아래로 펼쳐진 멋진 조망,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죠.
이제 해발 1,051m 가리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이런 조망권을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하나님~~
바로 눈 앞에 봉우리 두 개가 있는데 제2봉과 3봉입니다. A코스와 B코스로 오면 저 봉우리를 거쳐 이곳 정상에 이르게 되고, 이곳에서 저곳으로 향해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원점회귀 코스로 하산합니다. 진달래 꽃망울이 다음 차례를 대기하고 있네요.
하산 직전 너무나 풍경이 아름다워 한컷했습니다. 가리산의 조망권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데크로 하산하는 모습입니다. 데크가 아니었다면 밧줄에 매달려 위험스러운 바위를 절절매고 내려갈 뻔했는데..... 아직도 데크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나 봅니다. 공사하는 분들 너무너무 수고가 많으시네요. 감사합니다.
합수 계곡에 도착했습니다. 계곡물에 발을 담가 봅니다. 1분도 채 못 견디고 발을 빼야 했답니다. 아직은 계곡물이라 무척 차갑네요. 차가운 물에 잠깐 담근 발. 그래도 산행에 지쳐있는 피곤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고 아주 시원했어요.
오늘 우리는 가리산 산행을 통해서 계절의 흐름을 맛보았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촬영한 가리산의 모습니다. 정상은 아직 나무에 새순이 전혀 나오질 않았죠. 주차장으로 내려오면서 차차 나뭇잎이 나오고 활짝 핀 나뭇잎과 아름다운 꽃들이 반기고 있었답니다. 온도 차이가 이렇게 날까? 하나님께서 이뤄 놓으신 오묘한 세상이랍니다.
가리산은 사시사철 계절에 따라 등산객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100대 명산입니다. 최단거리 코스부터 조금 더 운동을 하고 싶은 분들은 장거리 코스로 산행을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언제 어느 때라도 행복하고 참 좋은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등산코스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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