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어떻게 즐길까? 어제 설날 가족들이 다녀갔고 오늘은 우리 부부만의 시간이 주어졌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관광의 명소 단양으로 향했지요. 단양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도담삼봉에 도착했습니다. 단양팔경 중 하나인 도담삼봉. 아름답게 솟은 봉우리와 그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입니다. 도담삼봉은 조선시대 정도전과 관련된 일화가 있는 곳이죠.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 놓고 있는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인증숏 한컷했습니다.
도담삼봉 옆에 석문이라는 돌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마치 문을 연상케 하는 석문이 있어 올라가 봅니다. 석문 입구에 음악당이 있네요
이것은 단양팔경 노래비라고 합니다. 단양팔경 노래에는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등 단양팔경을 비롯한 지역명소들의 이야기와 퇴계 이황과 기생 두향의 애달픈 사랑이야기,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 등 단양에 전해오는 설화들을 담았다고 합니다.
약 200여 m만 올라가면 됩니다. 그런데 아주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무릎이 안 좋은 분은 삼가는 것이.....
조금 올라가면 팔각정이 있어요. 도담삼봉과 주변을 관망하기에 딱 좋은 곳이네요. 여기까지 올라오면 거의 다 온 셈입니다. 여기부터는 거의 평지 수준이니까요.
석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돌에 구멍을 낸 것인가요? 어떻게 저렇게 구멍이 났을까??? 마치 장가계의 천관 문을 연상케 합니다.
단양까지 내려와 석문을 다녀오니 출출하기도 하고 먹거리를 찾았네요. 이름이 참 좋네요. [단양 구경시장] 구경하고 시장도 보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이군요. 골목골목을 두루두루 살피며 시식도 하고 맛 좋은 먹거리를 눈여겨보았다가 식사 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구경시장은 사실 관광지라기보다 단양의 친근함을 엿볼 수 있었던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심도 후하고, 특히 단양마늘이라는 특화작목에 의해 마늘음식이 꽤나 발달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음식에 마늘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니까요.
시장에 가면 먹거리는 순댓국이 최고 아닌가요? '충청도순대'라는 이 집은 백종원의 3대천왕 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나 보군요. 아~ 정말 맛있었어요. 모듬순대도 한접시. 뚝딱 해치웠죠. 순대국에도 마늘이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순대국 가격도 7천 원. 서민적이네요. 여하튼 맛있어요. 음식이 맛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이다음에 단양에 오면 다시 들리고 싶은 집입니다.
단양 구경시장에서 맛있는 먹거리를 찾았네요. '아리 곳간' 2호점까지 운영하신다는 사장님 말씀. 맛보라고, 집에 돌아가다가 차에서 먹으라고 덤으로 한 봉지 챙겨주시네요. 단양 아리 곳간은 고소한 과즐, 살살 녹는 오란다, 부드러운 유과를 무 조청으로 맛난 웰빙과자를 만든다고 합니다.
사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구경시장. 구경 잘하고 다음 코스로 카페 산을 찾았습니다. '카페산' 카페가 있는 산이라는 뜻이겠지요. 그곳에 페러글라이드를 타는 활공장이 있습니다. 카페산을 오르는 동안에도 페러글라이드는 계속해서 하늘을 맴돌고 있네요. 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시키고 있습니다.
카페 산에 있는 카페는 손님들이 무척이나 많았답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6천 원. 장난이 아니네요. 그런데도 바글바글. 거기다 빵까지 구매하는 관광객들. 이 집 장사가 장난이 아니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커피 한잔은 하고 내려가야지..... 모두 같은 마음일 겁니다.
꼭 페러글라이드를 타지 않더라도 관광차 올라와서 바람도 쐬고 휠링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임에 틀림없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페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있네요. 우리도 동참하려고 하니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설 연휴라 손님이 너무 많다나요. 계속해서 하늘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단양에 또 다른 명물 관광지.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찾았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매표소에서 무인발권기를 이용해 매표를 하고 스카이워크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여기도 관광객은 만원입니다.
셔틀버스는 손님이 타는 대로 수시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일이 있어요. 귀성하는 귀성객에게는 버스나 열차의 창쪽 한 줄만 매표를 한다는데 이 셔틀버스는 45명을 꽉 채우고 출발합니다. 다행스럽게 여긴 코로나가 안 오나 보네요.
만천하 스카이워크. 참 많은 인파가 몰려 있네요. 앞에 보이는 풍경은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랍니다.
참 훌륭한 관광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냉큼 올라갑니다. 빙글빙글 돌아 돌아 맨 위 전망대까지 갑니다.
전망대가 이채롭지요. 단양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저 멀리 소백산의 천문대와 비로봉까지 볼 수 있답니다. 아래 흐르는 강물은 남한강 상류로서 충주댐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가는 중이랍니다. 충주에서 구담봉까지는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어 또 다른 관광이 이루어지고 있지요. 겨울에는 이렇게 꽁꽁 얼어있나 봅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면 셔틀버스를 타고 반대편 도로를 이용해 주차장으로 갑니다. 이곳은 도로가 좁기 때문에 편도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곳 스카이워크 주변에는 짚와이어, 알파민 코스터, 만천하 슬라이드 등 다른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양은 완전한 국민관광지네요. 오늘 다녀온 관광지 외에도 온달관광지를 비롯한 소백산을 중심으로 하는 여러 관광지들. 내가 추천하기는 단양의 온전한 관광을 위해 1박 2일 정도는 시간을 갖고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아쉬운 건 단양의 먹거리 중 마늘음식을 가장 잘 맛볼 수 있는 '장다리식당'이 설 연휴로 인해 문을 열지 않아 마늘정식을 맛볼 수 없었다는 것이죠. 다음 기회에 다시 단양관광을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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