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최고의 겨울산행 소백산 최단 등산코스

아침햇쌀 2020. 2. 8. 22:13

중앙등산선교회 2월 산행은 겨울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소백산을 다녀 왔습니다. 소백산은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 난 곳이죠. 완만한 산등성이로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보는 비경이 일품인 곳입니다. 워낙 조망이 좋고 등산코스들이 좋아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 겨울철 상고대를 보는 코스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기 때문에 겨울에 더 인기가 좋습니다.



오늘은 그 숨겨두었던 백설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소백산을 찾은 것이죠. 오늘 소백산 등산코스는 소백산 등산로 중 최단거리라는 단양 다리안국민관광지 주차장을 출발하여 - 천동탐방지원센터 - 천동쉼터 - 천동삼거리 - 비로봉에 올라 다시 원점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하였습니다.

등산거리는 14.9Km. 소요시간은 6시간1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비로봉까지 7Km. 최단의 길을 걷는 다고는 하지만 결코 짧지는 않은 길. 그러나 정말 좋았던 길이었네요.

자~~ 지금부터 그 좋았던 길을 함께 걸어 보겠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다리안폭포가 있습니다. 그런데 폭포가 어디에 있지???

폭포는 다리 밑에 있답니다. 옛날 이곳에 출렁다리가 있었는데 출렁다리 안에 폭포가 있다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주차장을 출발하여 계곡길로 접어 들고 천동계곡의 다리도 건너게 되니 한 겨울에 들을 수 있는 시원한 계곡물소리도 우리를 반기듯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천동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여 계수대를 지났죠. 이제부터 본격적인 등산로로 접어든 셈입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편한 길로 올라 왔지요. 그러나 계속해서 그리 험하지 않은 등산로로 이어지고 있네요.



소백산은 전에도 몇 번 다녀왔지만 단양방면에서는 오늘이 처음이랍니다. 정말 기대했던 것 만큼의 아름다움을 실컷 감상하며 비로봉을 볼 수 있을까? 기대되었지요.





계수대를 지나 1Km쯤 걸었을까.  낙엽송이 숲을 이루고 있군요. 여름이나 가을철에는 더 아름다운 숲길이 되겠다 싶네요. 등산로에 눈도 쌓여 있고요.​ 원래 소백산은 철쭉꽃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아직까지는 별로 볼품은 없지만 상고대라 불리는 모습이 조금씩 우리를 반기듯 눈 꽃을 피워가고 있었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4.5Km 지점인 천동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서 편리하군요.




비로봉까지는 2.3Km 남았습니다. 이곳 천동쉼터부터 본격적으로 자연이 빚어낸 백설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낭만과 행복감을 선사해 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설국으로 가는 겁니다.

설국이 시작되는 이곳부터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림이 어떠세요??. 이제 설국여행을 시작하면서 실감이 나지 않나요???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하늘 아래 나무에 핀 설화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설화와 함께 설국으로 가는 길을 걷다가 이렇게 낭만과 폼을 잡아 보는 것도 좋았던 것 같네요.





주목군락지로 들어섭니다. 온갖 세월 풍파에 시달린 고목이 외롭게 자리잡고 있네요.



낭만의 길은 이렇게 이어지다가 여기서부터는 완전 절정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어요.

올 겨울 다시는 볼 수 없을지 모를 눈꽃 등산. 상고대 산행이 이것으로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신나게 즐겨보는 겁니다




소백산은 겨울이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사입니다. 눈과 바람, 주목군락의 특이한 눈꽃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네요



눈꽃이 만발한 나무사이로 마치 눈꽃터널이 조성된 듯 합니다. 눈꽃터널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걸을 때에는 정말 뭐랄까... 동화 속 엘사의 나라를 걷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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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의 대표 명소 주목군락이 시작되는 곳. 주목 위에 핀 설화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움의 극치였지요.








눈꽃산행을 즐기다보니 천동삼거리가 나왔네요. 이곳은 죽령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희방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길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비로봉까지는 600m 남았습니다.





천동삼거리부터 비로봉까지는 600m. 비로봉을 훤히 바라다보면서 걷는 길이라 조망이 좋았지요. 그런데 웬 바람이 이렇게 불어댄데요. 무지무지 추웠어요. 볼이 날아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아주 두꺼운 외투를 준비해야 합니다.  




뒤돌아 본 희방사방면에서의 능선 등산로입니다. 저 멀리 연화봉이 보이네요.



소백산 정상 비로봉이 눈 앞에 보입니다. 그러나 만만치 않네요. 계단으로 이어가는 등산로에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이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올라갈 때는 북서풍의 바람이 등을 떠밀어 줘서 다행이었답니다. 볼도 견딜만 했고요. 반대로 내려올 때는 바람을 가슴에 안고 내려오니 얼굴과 온 몸이 꽁꽁 얼어붙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러나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칼바람을 맞아 가면서도 인증샷은 날려야 되지 않겠어요. 얼굴이 바싹 얼었네요. ㅎㅎㅎ



이제 비로봉까지 데크로 이어지는 길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런데 데크 옆을 보니 눈꽃이 이곳 난간에도 활짝 피었답니다.






엄청난 바람을 뚫고 소백산의 정상 비로봉에 오릅니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이 이어졌고 무서운 바람을 참고 기다린 덕분에 순서에 따라 얼른 인증샷 날리고 살길을 찾아 뛰다싶이 하산합니다. 



이렇게 해발 1,439.5m 비로봉 정상석 인증을 카메라에 담게 되었답니다.



사실 이때 너무 추웠어요. 비로봉의 칼바람에 얼굴을 제대로 강타 당하면 마치 피부가 찢어지는 느낌이었거든요. 원점인 천동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 천동주차장까지는 6.8Km. 현재시간이 1시20분. 아직 점심 전인데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천동삼거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하산.........



점심식사 후 부지런히 내려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오후가 되어 따뜻한 햇볕 때문에 상고대가 녹아 내리고 있어요. 올라갈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지는 군요. 우리는 운 좋게 상고대. 설국을 만끽한 등산을 하게 되었지요.




계곡의 꽁꽁 얼어 붙었던 얼음들도 서서히 녹아 내리고 있네요. 계곡물소리도 더 세차게 들려오는 것 같았어요. 마치 봄이 오는 소리로 들리는 군요. 



다리안국민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소백산 등산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정말 즐겁고 낭만이 있었던 겨울산행이었네요. 겨울의 소백산 비로봉은 추웠지만 따뜻한 감동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상고대 가득한 소백산. 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꼭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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