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둘째주 토요일. 이천중앙등산선교회의 2019년도 송년 산행일입니다.
과거 임꺽정이 본거지를 두고 활동했던 산으로 알려진 남양주시에 위치한 천마산으로 갑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산이 매우 높아 손으로 만질 수 있겠다라고 해서 하늘천(天) 만질마(摩)를 붙혀 천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는 산이죠.
연말이라 바쁜 일정을 고려해 가급적 산행하기에 편리한 곳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어젯 밤에 내린 비로 인해 습기가 있지만, 맑은 날씨에 산행하기엔 적당한 기후였답니다. 아~ 그러고보니 중앙산악회에서 중앙등산선교회로 명칭을 바꾼 후 첫 산행이네요.
오늘 우리 중앙등산선교회의 천마산 산행코스는 수진사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천마의 집 - 헬기장 - 꺽정바위 - 천마산 정상 - 수진사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코스를 택하였습니다. 산행거리는 6.43Km에 4시간여 소요될 예정이었지요.
산악대장님의 구령에 맞춰 간단한 맨손 체조로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산로는 그리 험하지 않은 편이고 무난하게 오르고 내려올 수 있는 등산로였지요. 천마의 집까지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서 등산로가 힘들은 산객들께서는 임도를 따라 갈 수 있답니다.
약 1.75Km 올라오면 천마의 집이 있습니다. 거의 반은 더 올라온 셈이죠.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28Km 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계단을 오르고 로프로 바위를 타고. 조금 힘겨운 코스도 있네요. 이런 코스가 있다는 것 자체가 등산하는 맛이 있다는 것이죠.
이 구간은 바위로 된 구간입니다.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합니다. 위험한 구간이죠. 경사가 있는 바위구간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천마산은 그런대로 볼만한 기암들이 반기고 있답니다. 어제 내린 비가 약간의 눈으로 내렸나 봅니다. 미끄러으니 조심산행이 최고죠.
가는 세월이 못내 아쉬워서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낙엽에는 상고대가 끼어 있습니다. 아름답죠. 정말 예뻣답니다.
천마산 정상이 다가올 수록 상고대는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어요.
생각도 안했던 상고대 산행을 하게 된 셈이죠. 오늘 천마산 산행은 상고대 덕분에 아름다운 겨울산행을 만끽하게 되었답니다.
바위가 범상치 않죠. 이 바위가 꺽정바위라고 합니다. 임꺽정이 본거지를 두었던 곳이라고 하죠. 바위가 사람인 (人)자를 연상케 하는 군요.
아주 가파른 계단이었습니다. 등줄기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였죠.
천마산 상고대 산행. 상고대를 보려고 태백산을 갔었는데 헛탕을 치고 돌아 왔던 기억에 비하면 오늘 산행은 100만불 짜리 산행이었지요.
정상이 가까워 질 수록 상고대는 더욱 그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습니다.
해발 812m 천마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주변을 둘러 봅니다. 아름다운 천마산 아래의 산하들 ~~~
정상에서 상고대를 만끽한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수진사 입구를 향해 원점 하산합니다. 하산하는 길은 올라올 때 보지 못한 아름다운 또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군요.
이곳 삼거리에서 무턱대고 내려가면 천마산역으로 가게 됩니다. 우리는 오른쪽 호평동 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올 겨울 첫 산행이었는데 아름다운 상고대를 만끽하게 된, 말 그대로 상고대 산행이었네요.
낙엽송이 늘비하게 자란 자태를 뽑내며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차장과 연결된 등산로 임도 옆으로 낙엽송과 함께 은행나무들의 쭉쭉 뻗은 모습도 아름다움을 더해 줍니다.
첫 겨울 산행치고는 성공한 산행이었네요. 앞으로 우리 중앙등산선교회의 산행이 즐겁고 행복한 산행으로의 조짐이 보이는 첫 산행이었답니다.
천마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산으로 가볍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네요. 수도권 인근의 산행을 원하신다면 그리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은 천마산 산행을 가볼만한 곳으로 적극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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