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영암 월출산 천황사 원점회귀 등산코스

아침햇쌀 2018. 6. 11. 23:08

영암은 이천에서 참 먼 거리에 있네요. 해서 새벽5시에 출발했습니다. 과거 월출산은 서너번 그러니까 천황사를 들머리로 해서 산성대, 도갑사, 경포대 방면과 원점회귀도 해 본 낯설지 않은 산입니다.



왠 모자를 썼냐고요? 이천중앙교회 중앙산악회에서 오늘 월출산 등반 기념으로 하나씩 마련했지요. 이름하여 '모자우산'. 이 모자우산은 비가올 때나 햇볕이 따갑게 내리쬘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월출산은 해발 809m이며 주봉은 사진 가운데 깊숙히 보이는 곳. 저 곳이 천황봉이고 등산로를 따라 장군봉, 사자봉, 구정봉, 향로봉 등 연봉을 이루는 기암괴봉으로 산세가 매우 크고 수려한 산입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면 이런 바위가 보이죠. 거북바위라고 합니다. 월출산을 향해 힘차게 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월출산은 여러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천황사 주차장에서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봉을 오른 후 바람폭포로 천황사 주차장에 하산하는 말미 기준 5시간 원점 회귀코스로 산행합니다. 



야영장을 지나면 천황사지구 탐방로 입구라는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구름다리까지 1.4Km. 천황봉까지 3.1Km입니다.



대나무숲길을 지납니다. 이 산은 여러가지의 나무들. 특히 산딸나무와 동백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삼거리가 나오죠. 여기서 천황사를 거쳐 구름다리와 천황봉을 올라가는 코스. 천황사를 빼고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봉을 오르는 코스로 나뉘게 됩니다. 여러번 월출산을 왔지만 나는 구름다리를 한번도 가보질 못했네요. 종주코스를 택했기 때문에 곧 바로 바람폭포를 통해 정상을 향했던 것 같습니다.



구름다리를 가지 않고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바람폭포를 거쳐 천황봉에 바로 오르게 됩니다. 오늘은 구름다리를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월출산은 계단이 참 많네요. 그 것도 거의 수직형태의 철계단들.



등산로가 험하죠. 철계단 아니면 큰 바위들을 헤쳐가야 합니다.




구름다리를 오르면서 앞뒤 좌우를 살핍니다. 아주 멋진, 웅장한 월출산의 기암들을 감탄사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좋네요.




위를 쳐다보니 구름다리가 지척에 있습니다.



구름다리 삼거리입니다. 천황봉까지는 1.7Km.



여기를 올라가면 구름다리를 건널 수 있지요.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입니다. 요즘은 여기저기 구름다리나 출렁다리를 만들고 있지만 이 월출산 구름다리는 1978년에 만들어진 것이죠. 해발 510m에 위치해 있고 다리길이가 54m. 폭은 1m. 땅에서 120m높이에 설치된 다리입니다.





월출산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암석은 맥반석이라고 합니다. 암석에서 음이온이 용출되어 건강에 아주 이롭다고 하네요. 산에 오른 자체만으로도 보신을 한 셈이겠지요.




사실 월출산은 기암으로 이어진 악산 임에 틀림 없습니다. 돌을 밟고 다녀야 하고 무섭도록 경사진 철계단을 오르고 내려가야 하니까요.



조금 오르다 뒤돌아다 보니 우리가 지나온 구름다리와 산속에 갇힌 영암 평야가 어우러진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저그저 신났네요. 험하긴 해도 늘어선 기암들이 너무너무 좋아요.




산딸나무. 산딸나무를 예수님나무라고 합니다. 하얗게 핀 꽃잎을 보면 십자가 모양입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쓰인 나무가 산딸나무라고 하죠. 원래 예루살렘의 산딸나무는 크고 단단했는데 예수가 못 박힌 이후 다시는 십자가를 만들 수 없도록 하나님이 키를 작게 하고 가지도 비비 꼬이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꽃잎도 못 박힐 때 모습을 상징하는 十자 꽃잎을 만들고 꽃잎의 끝은 박힌 못처럼 약간 바랜 흰 모양이 있습니다. 붉은 수술은 예수의 머리에 씌워진 가시관을 나타내며 붉은 열매가 몇 개씩 있는 모습은 예수의 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월출산 정상 천황봉이 보입니다. 구름다리를 통해 오니 천황봉이 아주 먼거리 같이 느껴집니다.




통천문 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이 가까웠다는 것이죠.



정상에 오르니 월출산 등산로가 표시된 동판이 있네요.



해발 809m 월출산 정상 천황봉입니다. 기념사진 촬영 후 주변을 살펴봅니다. 환상적인 월출산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하산하는 길 통천문삼거리에서 바람폭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바람폭포까지는 0.9Km. 주차장까지는 2.7Km 가야합니다.







오른쪽 바위는 거북바위입니다. 거북이 세 마리가 나란히 기어가는 것 같죠. 왼쪽 바위들은 어쩜 저리도 정열이 잘 되어 있을까요.





구름다리가 보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몇 번째 안가는 구름다리라 그 유명세가 더하나 봅니다.




앞에 있는 바위가 쳐다보고 있는 것. 정면에 있는 작은 바위는 성모마리아 바위입니다. 앞에 바위에 '공'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네요. 모든 일에 공을 드리라는 뜻이겠죠.



장군능선에 위치한 월출산 육형제 바위입니다. 여섯 명의 형제들이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과도 같다해서 붙혀진 이름이죠.




드럼통과 같은 바위가 떨어질듯 거쳐 있네요. 이 바위는 책바위라고 합니다. 책을 꽂아 놓은 것 같다 하네요.





바람폭포입니다.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골에 중심지인 이곳에 있는 바람폭포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폭포라고 합니다. 월출산 바람폭포를 통해 흐르는 물의 산도가 PH 74라고 합니다. 북한에서 김일성 부자들 만이 마시는 물의 PH는 73이라는 군요. 세계에서 PH가 가장 높은 알카리성 물이죠.




사랑나무라고 합니다. 아주 작은 나무인데 하트 모양을 하고 서로 붙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죠.



아주 특별한 돌을 발견했습니다. 예수님 오른발이라고 하네요. 분명한 건 발바닥과 발가락이 선명하게 있다는 사실이죠. 이 발모양의 돌에 오른발을 올려 밟고 가면 예수님의 기운을 받아 좋은 일이 생긴다는 군요.





연리지나무가 있네요. 나무가지 끼리 붙은 연리지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지만 이 나무는 특이하게 뿌리부터 붙어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연리지네요. 



자라바위입니다. 자라가 월출산 정상 천황봉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 올라가는 모습이죠.



바람폭포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PH74. 물맛이 참 좋습니다. 물병에 한 병 채워 왔네요.



야영장까지 내려 왔습니다. 음이온이 항상 뿜어져 나오는 영암 월출산에서 야영을 하면 아마 십년은 젊어질 것 같네요. 어느 분의 이야기가 이곳 월출산을 다녀가면 아이들에게 이모 오셨냐고 인사를 받을 정도로 젊어진 느낌을 받는 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월출산을 되돌아 봅니다. 거대하고 웅장한 월출산 모습이 경이롭군요.



우리나라에서 20번째로 지정된 월출산 국립공원. 천황봉을 중심으로 거대한 바위능선 줄기에서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 내며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마치 탑을 이룬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기암들에서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합니다. 월출산 등산코스는 여러 곳이 있습니다. 등산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사계절 어느 때나 아름다운 월출산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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