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화양구곡을 안고 있는 괴산 도명산 등산코스

아침햇쌀 2017. 8. 8. 22:04

조선 숙종 때 대학자인 우암 송시열의 얼이 깃든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에 소재한 도명산을 산행합니다. 도명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한 해발 643m로 천혜의 계곡인 화양동을 안고 있는 명산이죠.



화양동 계곡 입구입니다. 차량을 통제하는데 계곡 위에 식당 예약자에게는 차량 진입이 허용 된다는 군요.



화양구곡. 계곡이 아니라 구곡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얼까?

우암 송시열 선생은 화양동 계곡을 중국의 무이구곡에 빗대어 화양구곡이라 불렀답니다. 구곡은 제1곡부터 차례로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암, 와룡암, 학소대, 파천으로 이어집니다.



운영담이라고 하는데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하여 운영담이라 했다는 군요.



우암 송시열 선생의 유적으로 조선시대 학자들이 모임하던 장소이고 서원으로 활용하였던 곳입니다.



밝은 물과 깨끗한 모래가 보이는 계곡 속의 못이라는 뜻의 금사담입니다. 송시열이 이곳에서 은거하며 학문을 연구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이 바위는 화양구곡 중 제5곡으로 큰 바위가 첩첩이 층을 이루고 그 위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해서 첨성대라 합니다.



큰 바위가 시냇가에 우뚝 솟아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듯 하여 능운대라 하였다네요.



와룡암인데 이 바위는 용이 누워 꿈틀거리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부르게 되었답니다.



저기 다리가 보이죠. 저 다리를 건너 오른쪽의 고명산을 올라 갑니다.




이곳이 학소대입니다. 큰 소나무들이 운치있게 조화를 이루며 청학이 바위 위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하여 이름 지어진 바위죠.



오늘 나의 등산로는 학소대에서 고명산 정상으로 해서 첨성대로 하산하는 코스로 6Km입니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이곳까지의 거리가 1.5Km 총 8.5Km를 걷게 되는 군요. 소요 예정시간은 3시간 30분.



등산로는 정상까지 가파르게 오르막입니다. 계단을 이용하게 되고요  아마 반대로 첨성대에서 등산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지난번 장마에 비가 많이 왔다고 하더니 등산로가 엉망으로 패였답니다. 앙상하게 들어낸 나무뿌리가 애처로워 보입니다. 대책이 필요하네요.



아주 덩치가 큰 바위가 있습니다. 영원히 버티고 서 있으라고 산객들이 버팀목을 고여 놓았네요





짧은 구간이기는 하지만 로프도 이용해야 하고요




돌에 부처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어떻게 올라가서 그렸을까. 그린게 아니라 바위를 파고 글을 새긴 것이죠.




샘물이 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답니다. 그런데 물 속에 올챙이가 서식하고 있네요. 물을 조금 떠서 마셔보니 아주 차가운게 그런대로 등산객들에게 식수로 공급될 수 있겠더라고요.



세갈래 갈림길이 나어요. 200m만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마지막 힘을 다해 봅니다.





주변 봉우리 중 이 봉우리가 가장 멋진 것 같아요. 냉큼 올라가서 인증샷!!



이렇게 올라오니 신선이 따로 없는 것 같네요.



해발 643m 속리산국립공원 도명산 정상입니다. 정상은 크고 작은 바위 다섯 개가 하나로 이뤄 정상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도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동으로는 백악산에서 뻗은 줄기, 서로는 그 넘어 금단산, 남으로는 낙영산 넘어 속리산 연봉들, 북으로는 화양천 너머 군자산이 보입니다.



이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학소대에서 2.8Km 올라 왔으니 첨성대로 하산합니다. 첨성대까지는 3.2Km네요. 약 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정상주변에는 분재처럼 잘 자란 소나무가 무상한 세월을 느끼게 합니다.



첨성대로 하산하는 길은 처음에는 바위 사이를 빠져 나와 철사다리를 타고 20여분 정도 내려섰다 올라서면 소나무 숲속에 급한 경사길을 내려가게 되는데 올라오는 코스보다는 아주 편한 길이랍니다. 평편한 길이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10분 정도 아주 급경사의 철계단이 이어집니다.





30분 정도 내려오면 철조망이 쳐진 삼거리에 도착하게 되고 화양 5곡인 첨성대로 하산하는 길이죠. 바로 이어 화양계곡에 도착합니다. 바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화양계곡의 운치는 넉넉함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에 젖게 합니다.



이곳에서 오른쪽 길을 택하게 되면 휴게소 앞의 화양천으로 내려가게 되고 어느쪽으로든 10분 정도 가면 큰 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능운대휴게소에서는 왔던 길로 화양동 물길을 따라 25분 정도 걸어가서 주차장에 도착하고 오늘 산행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유학자 우암 송시열의 행적이 고스란이 남아 있는 화양구곡의 도명산 산행은 아름다운 화양동계곡의 정취와 함께 힐링 산행코스로 안성맞춤이네요. 여름철 물놀이도 겸할 수 있는데 계곡의 물살이 아주 급해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안내자들의 안내에 따라 물놀이를 즐긴다면 참 좋은 휴식 장소로 각광 받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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