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35도에서 39도까지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천중앙산악회는 문경의 대야산 용추계곡으로 피서 겸 여름산행을 합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대야산 방향으로 가다보니 지난해 다녀갔던 둔덕산이 위상을 자랑하며 우뚝 서있네요.
지난해 둔덕산 등산 자료입니다. http://blog.daum.net/yunkch/1917
오늘 우리 산악회의 대야산 등산코스는 주차장에서 용추폭포 - 월영대 - 밀재 - 대야산 정상 - 건폭 - 촛대재삼거리 - 월영대 -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후미 기준 5시간30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둔덕산과 갈림길이지요. 왼쪽으로 가면 둔덕산으로 가는 등산로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대야산으로 갑니다. 여기서부터 대야산까지는 4.8Km 로 군요.
용소바위(용소암)입니다. 암수 두마리의 용이 용추계곡에서 머무르고 하늘로 승천하다가 발톱이 바위에 찍혀 그 자국이 신비하게 남아 있어 붙혀진 이름입니다.
용추라는 곳입니다. 암수 두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데 이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마리의 용이 승천할 때 용트림을 하다 남긴 용비늘 흔적이 신비롭게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월영대에 도착하였지요. 이곳에서 피아골을 통해 대야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갈 수도 있고, 밀재로 해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대야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은 피아골을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계단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는 짧지만 몸이 고생할 겁니다.
휘영청 밝은 달이 중천에 높이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디맑은 물 위에 어리는 달빛이 아름답게 드리운다하여 이름 붙혀진 월영대입니다. 경관이 너무너무 아름답네요. 여기에 단풍이 물들면 그 절경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어~허~ 이 바위는 나무에 걸쳐 있네요. 버팀목이 된 갈참나무가 저 무지막지한 바위 무게를 이기고 있으려면 힘께나 들겠죠.
여기가 밀재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온 몸이 땀으로 범벅되었네요. 솔솔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니 정말 시원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원기를 재충전하였죠.
대야산 정상까지는 1Km 남았습니다.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겠죠.
올라가는 길은 능선을 이용하지만 계속 오르막입니다. 계단과 암능으로 이어집니다.
오늘 날씨 참 좋죠.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몇 점 두둥실 떠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네요. 오늘 최악의 폭염이라는 사실을 까막케 잊은채 우린 대야산 산행을 즐기고 있답니다.
참 조오~~타. 곧 나라갈 것 같네요. 이쯤에서 날아 볼까 ㅎㅎㅎ
이 큰 바위 밑에서 잠시 휴식을 ......아~ 저 큰 덩치 바위 덩어리가 조그마한 돌 위에 올라 앉아 있는데 겁도 없이 그 아래 앉아 있다니....
밀재에서 대야산 정상까지 등산코스의 암능은 여러 모양으로 아름답네요.
힘에 겨웁지만 올라가면 더 좋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땀 좀 빼며 애써 올라 가야지요.
이제사 대야산 정상이 보입니다. 여기서 보기에는 바로 대야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죠. 그랬으면 좋으련만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는 코스랍니다.
와우~~ 드디어 해발 930.7m 백두대간 대야산 정상을 정복하였네요.
대야산 정상에서 바라본 속리산 방향입니다. 문장대와 천황봉, 묘봉, 백악산, 청화산, 조항산은 물론 다음주에 올라갈 도명산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청명한 하늘이라 온 세상이 환하게 보이네요.
이제 하산하는 코스죠. 월영대까지는 1.9Km입니다.
하산길은 좀 난코스인 것 같네요. 초입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나무로 된 계단이 이어지는 하산길입니다. 가파른 급경사 계단이죠. 이 코스로 등산하였다면 고생깨나 했겠네요.
얼마나 내려 왔을까 물줄기를 만났습니다. 이곳이 건폭이라는 곳입니다. 건조한 폭포라는 뜻이죠. 그래도 얼마전 비가 내렸다고 물줄기가 있네요. 목마른 우린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물병에 물을 공급 받았지요.
다시 이어지는 계단길. 한참을 내려갑니다.
월영대가 1Km 정도 남았을 무렵부터 길에 깔개가 덮여 있네요.
본격적인 계곡물이 흐르는 곳까지 왔습니다. 대야산 용추계곡은 백두대간의 줄기인 대야산에서 용이 계곡을 박차고 하늘로 오르면서 폐인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바위에 파여진 웅덩이와 물길이 아주 보기 좋으며 맑은 물속으로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곳입니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우리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자고 하였지요. 발만....ㅎㅎ
그런데 그게 됩니까. 이왕에 물가에 왔는데 이 맑은 물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지요. 에라 모르겠다 풍덩~!! 물속에 모두 몸을 던집니다. 시원했지요. 세상에 부러울게 전혀 없는 것 같았어요.
우린 계속 하산하다가 넓은 계곡에 유리알 같이 맑은 물에 유혹을 당하였답니다. 그냥 두고 가기에는 너무너무 아까웠죠. 모두 풍덩~!! 아~!!! 시원하다 계곡을 떠나기 싫었답니다. 20여분 정도 물 속에서 놀다가 내려왔지요.
용추폭포입니다. 이 용추폭포의 장관이야 말로 명소 중의 명소, 비경 중에 비경이라고 말할 수 있네요.
계곡을 내려 오면서 온통 계곡을 찾은 인파로 꽉 들어 찼답니다. 이 용추계곡 주변에는 또 다른 많은 계곡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이 용추계곡이 제일 맑은 물에 더 넓은 바위들. 볼거리들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흰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고 있네요. 정말 장관입니다. 어쩜 이렇게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
백두대간이라는 대야산은 그 이름에 걸맞는 암능과 계곡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계절 언제나 아름다운 산이지만 여름철 산행코스로는 최고의 등산로라 자부하고 싶습니다. 여름철 등산코스 대야산 용추계곡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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