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설악산 오색약수에서 공룡능선 완주코스

아침햇쌀 2017. 6. 18. 22:14

우리나라 3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설악산. 오늘 그 설악산을 탐방합니다. 설악산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험한 오색에서 대청봉, 마등령, 공룡능선, 비선대, 설악동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완주코스를 택하였지요.



이를 위해 이천에서 새벽 4시에 출발. 오색약수에 도착한 시간은 6시15분. 아침식사를 마치고 들머리인 오색지구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07시3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산행은 19.1 Km 를 12시간 정도 산행합니다. 꽤나 먼 산행코스로 험난한 산행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공룡능선 산행코스를 정리해 보면 오색 - 대청봉(5Km 3시간)  - 중청 - 소청(1.2 Km. 30분)  - 무너미고개(1.5Km 40분) - 마등령(공룡능선 4.9Km 5시간) - 비선대(3.5Km 1시간50분) - 설악동(3Km 1시간) 이렇게 먼거리를 장장 12시간 산행하는 거랍니다. 



산행 초보자에게는 대청봉만 올라도 큰 일을 했다고 하는데 과연 공룡능선 산행을 해 낼 수 있을까? 걱정 반 그래도 해보자는 자신감 반으로 산을 오릅니다. 아시다시피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길은 싶지만은 않지요. 들머리부터 대청봉까지 경사도가 급한 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숨을 헐떡이며 도착한 곳은 설악폭포가 있는 설악폭포교인데 가뭄으로 인해 물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돌틈으로 흐르는 물에 땀을 훔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곳은 해발 1,110m 입니다.






해발 1,500m 올라오니 이곳엔 늦깍기 철쭉꽃이 피었답니다. 설악산 정상 인근에는 이제야 봄꽃을 터뜨리는 군요.



봉우리가 보이는 것 같죠. 저 곳이 온 국민이 갈망하는 국민의 봉우리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대청봉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최고봉으로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봉우리입니다. 이곳을 백두대간이라고 하죠.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은 금강산과 향로봉을 지나 진부령, 공룡릉을 거쳐 이곳 대청봉으로 해서 중청, 끝청, 한계령,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진 후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산맥을 말합니다. 



해발 1,708m 설악산 대청봉. 초보자는 오를 엄두도 못내는 곳이죠. 그래도 대청봉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오색을 들머리로 하면 가파른 등산로이긴 하지만 제일 짧은 거리로 짧은 시간에 대청봉을 오를 수 있으니 왠만하면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런 기분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대청봉에서 바라본 중청과 소청입니다. 중간에 보이는 곳은 중청대피소입니다.



바라보이는 곳이 공룡능선입니다. 아~~~ 그런데 이럴 수가 있나요. 영동쪽으로 운해가 가리우는 군요. 저 좋은 풍경을 조망할 수 없네요. 지금부터는 구름 위를 걷는 겁니다.




대청봉에서 중청으로 이동하면서 잔잔한 나무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네요. 힘겹던 마음을 풀어줍니다.



중청대피소죠. 이곳에서 가방을 정비하고  물을 보충하였습니다.  




소청을 오르다 뒤 돌아보니 대청봉이 근엄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설악산 대청봉이라서인지 무게 있어 보입니다.




우리의 목표 공룡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네요. 범봉, 1275봉, 마등령. 그 너머로 비선대로 내려가야 합니다.







이곳은 소청봉입니다. 이곳에서 한계령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한계령에서 올라와 공룡능선으로 가기도 하며, 백담사에서 이곳을 통해 대청봉 또는 공룡능선으로 가기도 합니다. 설악동탐방지원센터로 가기도 하고요. 일단 희운각대피소로 가야 합니다.







현재 12시15분. 희운각대피소까지 왔지요.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 




200m 정도 내려오면 무너미고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과 설악동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한번의 선택이 능력을 갈라놓네요.



우리는 공룡능선으로 가서 마등령삼거리로 해서 비선대로(8.4Km) 가야 합니다. 바로 양폭대피소로 해서 비선대로 가는 등산로(5.3Km)도 있고요. 3.1Km를 더 가야하고요. 등산로도 험난합니다.



공룡능선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오를 때 무척이나 힘겨웠는데 그건 워밍업에 불과했네요. 공룡능선이 이렇게 힘겨울 줄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오르고 내려가고, 오르고 또 내려가고를 수 없이 반복하면서 온몸의 기운을 쪽 빼가는 군요.










이렇게 힘든 코스를 평생의 소원이랄까  힘겹게 가고 있는데 운무로 인해 그 좋은 경관을 제대로 조망하지 못하는 게 정말 안타깝고 아쉽네요. 







촛대바위일텐데 완전 구름에 덮혀네요.






아!~ 구름이 조금 거치네요. 약간의 경관을 조망하면서 갑니다. 그래도 설악동 방면으론 구름이 꽉 들어차 있어요.




나름대로 한 폭의 동양화네요. 참 멋진 풍경이죠. 이런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보는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랍니다.  









저 멀리 대청봉이 보입니다. 소청에서 공룡능선을 바라보면 제일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그 걸 놓치고 말았죠.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무너미고개에서부터 험난한 공룡능선을 5시간 정도 걸어 왔네요. 힘든 코스는 거의 지나온 것 같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비선대를 향해 출발합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오세암으로 해서 백담사로 가는 길입니다.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이죠. 비선대까지 3.5Km. 설악동탐방지원센터까지는 아직도 6.5Km를 더 가야하네요.




완전 구름 속에 올라와 있는 겁니다. 빗방울이 조금씩 내립니다. 내려 가는 길이라 조심해야 겠지요.  









구름 속에서도 나름대로 카메라를 눌러 댑니다. 그래야 본전은 하는 거니까요.



이곳은 장군봉이라고 합니다. 암벽등반을 하는 곳이네요. 암벽등반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비선대를 400m 남겨 두고 금강굴로 가는 길이 있네요. 금강굴까지는 200m. 욕심은 있지만 함께한 분들이 너무 지쳐 있어서 다음에 오기로 하고 통과하였지요.




드디어 비선대에 도착하였네요.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통해 설악동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내려오면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곳이랍니다.



비선대는 기암절벽 사이에 한 장의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와선대에 누워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던 마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비선대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비선대에서 설악동탐방지원센터까지는 3Km. 1시간은 가야 합니다. 현재 시간이 6시30분 산속이라서인지 날이 어두워져 옵니다.



설악동탐방지원센터까지 도착하니 7시30분. 오늘 오색에서 대청봉 공룡능선, 마등령, 비선대로 해서 설악동까지의 산행은 꼬박 12시간을 걸었네요. 어쩌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코스인 것 같네요.



힘겨운 산행이었지만 구름 속의 설악산 풍경도 감상하면서 참 좋은 산행을 하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설악산은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습이 바뀌는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 사계절 모두 산행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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