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해발 1,567m 태백산을 등산합니다. 태백산은 태백산맥의 주봉이면서 암벽이 거의 없어 등산이 수월한 편이고 붉은 주목과 야생화 군락지가 있어 풍경이 아름다울 뿐더러 정상에서 보는 일출과 겨울철 주목 군락지에 펼쳐지는 겨울 눈꽃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이천중앙교회에서 8시에 출발한 중앙산악회는 11시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주차장은 차량들이 발디딜 틈조차 없이 꽉 들어차 있네요.
이곳에 와서 매표를 하려니 입장료가 무료랍니다. 무척 기분 좋았지요. 지난해 8월부터 무료입장을 하게 되었다는 군요. 이게 맞는 것 아닌가요. 다른 산의 국립공원에서도 본 받아야 할 것 같네요. 사실 국립공원이 잘못하는 게 아니라 그 산에 있는 절이 문제죠.
태백산 등산은 유일사 매표소를 들머리로 유일사 - 장군봉 - 천제단 - 망경사 - 당골광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대표적이죠. 천제단에서 문수봉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는데 약 1시간 정도 더 소요됩니다.
태백산은 눈이 많이 내려 겨울 등산지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오늘도 가만히 서 있어도 등 떠밀려 앞으로 가야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태백산을 찾았답니다. 이렇게 인파가 많으면 저절로 힘이 나는 거 있죠. 기분 좋은 산행이 예감됩니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쉼터가 있는데 그곳에 두 사람이 팔을 벌려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주목이 첫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일사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까지는 임도를 따라 편하게 올라 왔지요. 고개 너머가 유일사로 가는 길입니다. 100m 내려가면 되는데 힘이 드니까 보통은 천제단 방향으로 곧장 올라가지요.
나는 유일사를 한번도 가보질 못했기에 오늘은 유일사를 내려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유일사 입구에 있는 고개마루 왼쪽은 사길령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천제단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길이 백두대간이지요.
유일사 입구까지는 임도를 따라 넓은 길을 올라 왔는데 여기서 부터는 좁은 길로 병목현상이 생겼네요. 한줄로 올라가기 위해 대기해야 합니다.
태백산은 붉은 주목의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지요. 천제단 주변에 고목들과 주목에서 피어나는 눈꽃의 절경은 정말 볼거리랍니다. 사실 우리도 오늘 눈꽃을 보려 했으나 날씨가 도와 주질 않았네요. 너무 포근해서 상고대가 피질 못했군요.
백두대간은 백두산부터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남서쪽으로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에 이르는 한국 산의 가장 큰 줄기입니다. 한국을 상징하는 줄기로 함경도부터 평안도,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에 걸쳐 이어지고 있지요.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는 태백산맥은 길이가 500Km나 되는 한반도에서 가장 긴 산맥입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고사목이 되기 전 받은 외과수술이 다시 벗겨지는 군요.
주목은 고사목도 한몫 한답니다. 이곳에 상고대가 핀다면 그거야 말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진 풍경을 자아 내겠죠. 아쉽다 ~@@
장군봉에 있는 장군단이라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제단입니다.
이곳이 태백산의 정상. 해발 1,567m 태백산의 최고봉인 장군봉입니다.
태백산 국립공원은 영봉을 중심으로 장군봉과 문수봉, 부쇠봉 등의 봉우리가 있는데, 최고봉은 함백산으로 해발 1,572m 죠. 다음으로 1,567m 의 장군봉과 1,560m의 영봉, 1,546m 부쇠봉, 1,517m 문수봉 등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백산의 천제단이 있는 영봉에서 바라다 보는 전망입니다. 함백산과 매봉산을 비롯한 주변의 풍경이 선명하게 들여다 보이네요.
함백산입니다. 정상에 KBS 송신탑이 보이죠. 오른쪽 7부 능선에 보이는 곳은 태백선수촌입니다.
하얀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매봉산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고령지 배추재배단지죠
철쭉나무들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꽃피는 계절에 오면 정말 아름다운 산이겠네요.
태백산 천제단입니다. 천제단은 상고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제단이라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한배검이라는 표지석이 있네요.
한배검이란? 고조선을 개국한 첫번째 단군을 단군왕검 또는 한배검이라 부른답니다.
아래를 보니 왠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요. 뭘까??? 태백산이라는 표지석에서 인증샷 하느라 서있는 줄입니다. 우리도 줄을 서서 한 컷했죠.
태백산 정상인 천제단에서 보는 일출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전에 유일사 매표소 옆 민가에서 민박을 하고 새벽에 올라와 일출을 본 적이 있었지요. 동해에 떠 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그 모습 상상해 봅시다. 정말 장관이었답니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이 있어요. 저곳으로 가서 당골광장으로 내려가면 1시간 정도 더 소요됩니다.
우리는 천제단에서 망경대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하산길은 눈이 매우 미끄럽네요. 눈이 정말 많이 쌓여 있습니다.
천제단에서 잠간 내려오니 비각이 있습니다. 해발 1,500m 정도 되는 이곳이 단종 비각입니다. 단종이 악령이 되었다 하여 단종의 넋을 달래기 위한 단종비가 망경대에 있다는 군요.
천제단에서 300m 정도 내려온 여기가 망경대입니다.
망경대에 있는 용정입니다. 용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으로 옛날부터 천제를 지낼 때 제수로 사용했던 물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햇살 받는 샘이라 이 물을 마시면 태백산의 정기를 듬북 받아 가는 것이라네요.
계곡에 눈을 이용해서 이렇게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이들이 있습니다.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고,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삼가해야 겠죠.
조릿대가 파랗게 자라고 있네요.
자작나무 군락지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이 원시림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넓은 광장 같이 많은 이들이 쉼을 찾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우린 당골광장으로 내려 갑니다. 아직도 2.4Km나 더 내려가야 하는 군요.
호식총이라고 합니다. 언제 누가 죽어 생긴 무덤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의 무덤인 것만은 분명하다네요.
이제 당골1교에 내려왔습니다. 이곳부터는 편편한 길이라 걷기 아주 편합니다.
나무마다 이름표가 달려 있습니다. 학습에 큰 도움이 되겠지요. 나도 처음보는 나무들이 꽤나 많았답니다.
돌이 엉쿨어져 있죠. 이런 곳을 애추라 합니다. 애추는 주빙하기 환경에서 기반암이 동결, 융해하면서 붕괴되어 아래로 떨어진 지형을 말하는 것이죠.
당골광장 인근에 단군성전이 있네요. 이곳에 단군의 화상을 봉안하고 해마다 개천절에 단군제를 지내고 있답니다.
당골광장에 내려왔습니다. 문수봉에서 내려오는 길도 있고요. 문수봉은 이곳에서 4.3Km나 되네요. 천제단은 4.4Km입니다.
태백석탄박물관이 있습니다. 삼림자원과 석탄, 석회석, 흑연등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광업이 발달하였으며 1930년대에 삼척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채탄작업을 시작하면서 태백산과 함백산에 광산취락이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태백산눈꽃축제에 사용하였던 눈 조각들이 포크레인에 위해 부서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아마도 축제 기간도 지났지만 영상 6도를 웃도는 날씨 때문이겠지요.
당골광장에 커피숍이 있네요. 아~~ 정말 수고했습니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따끈한 커피 한잔에 피로를 씻어 봅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물레방아가 꽁꽁 얼어 붙어 있네요. 오늘이 입춘. 이제 물레방아가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겠죠.
태백시내에는 황지연못이 있습니다.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지요. 연못에서 샘솟는 광경도 일품입니다. 우리가 올라 갔던 태백산 정상은 사방을 조망하는 경관이 좋고 토산인 관계로 쉽게 오를 수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것이지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태백산 등산 태백관광과 함께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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