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백두대간의 심장부 설원의 함백산 등산로

아침햇쌀 2017. 1. 31. 22:37

백두대간의 심장부에 자리한 해발 1,573m 의 함백산을 등산합니다. 함백산은 정선군과 태백시의 경계를 이루며 대한민국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계방산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함백산 산행은 주로 만항재에서 시작합니다. 만항재가 해발 1,330m이니 243m만 오르면 정상이고 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니 고산 치고 이리 쉬운 산행길도 흔치 않을 겁니다.



만항재.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라고 하죠. 만항재는 해발 1,330m입니다. 봄, 여름에는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함백산 등산로는 아주 단순한 코스네요. 지도에서 보듯 만항재에서 오직 외길로 된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오를 수 밖에 없으며 정상에서는 두문동재를 지나 금대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을 이어 갈 수 있으나 우리는 중함백을 지나 사거리 안부에서 좌측 적조암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 합니다.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죠.

(만항재 - 함백산 정상 - 중함백 - 사거리 안부 - 적조암 입구)




만항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산행 들머리가 있습니다. 눈이 제법 쌓여 출발부터 아이젠을 차고 오르는 게 편합니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짐을 꾸리고 옷가지를 정리하고 있네요. 이곳이 함백산 기원단이라는 곳입니다.



태백산 천제단은 국가의 부용과 평안을 위해 왕이 천제를 지내던 민족의 성지였고, 이곳 함백산 기원단은 옛날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고 합니다.



멀리 정상이 보이네요. 지금까지는 가파른 오르막도 없이 무난히 왔지요. 산세를 보니 그리 험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조금만 더 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겠지요.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생뚱맞게 포장도로를 가로 질러야 됩니다. 태백선수촌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인데 조심스럽게 횡단해야 겠네요. 이 길로 12Km를 가면 태백시내에 있는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이 나온다고 합니다. 






앞쪽에 차단기가 있는 도로는 정상에 있는 KBS 중계탑으로 이어지는 도로인데 이 도로를 따라 가면 600m 정도가 더 멀다고 하네요. 우리는 우측의 좁은 등산로로 올라 갑니다.




여기서부터는 약간 등산을 하는 묘미를 느끼게 하는 경사가 있네요.





지금까지는 함백산의 설경인 상고대가 전혀 없었지요. 그래서 실망을 하였는데 이곳부터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설원의 함백산 희망이 보이는 것이죠.



올라가다 옆을 바라 봅니다. 저 앞에 보이는 산이 태백산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태백선수촌이 보이네요.



아무래도 겨울산행의 묘미는 눈 구경 이겠죠. 하얀 눈으로 뒤 덮힌 설산의 풍경을 보고 우리들의 마음도 눈처럼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 것. 이런 멋진 설경을 보기 위해 겨울산을 찾는 것 아니겠어요? 오늘 같은 맑은 날은 금상첨화랍니다. 여기 함백산은 태백산과 함께 설경으로 유명한 산이죠.




특히 함백산은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산이라네요. 그런데 오늘은 그 거센 바람도 어딜 갔는지 구름 한점없이 햇살만 내리 쬐이고 있답니다. 여하튼 함백산에 올라 멋지고 아름다운 겨울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고 있으니 참 좋네요.



함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표지석이 있네요. 표지석에는 정확히 1,572.9m라고 적혀 있습니다.

높은 고산의 정상을 쉽게 오를 수 있는 함백산. 아마 높은 산 치고 이렇게 쉽게 오를 수 있는 산도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우측으로 KBS 송신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계소라고 하죠. 저 곳까지 차량이 올라 온다고 하네요.



방송용 카메라가 여러 대, 그리고 사람들이 무언가 하고 있네요.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함백산 주위에는 태백산, 장산, 백운산, 대덕산, 매봉산, 조록바위봉, 지장산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습니다.



우리가 진행해야 할 북쪽 방향으로 건너오자 와~~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여 있습니다. 그런데요 여기는 꽤 사나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답니다. 카메라 렌즈를 누르는데도 손이 시려워요.



올 들어 상고대가 핀 산행은 처음인 것 같네요. 겨울산행으로 단연 추천할 수 있는 함백산입니다.



능선의 조망에서 건너편에 풍력발전기가 많이 있는 산이 보입니다. 매봉산입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죠. 그 밑으로 아주 유명한 우리나라의 고냉지 배추 재배단지가 있습니다. 여름에 정말 시원한 곳이랍니다.




헬기장이 나왔습니다. 임도도 있는데 저 헬기장 아래로 등산로가 있습니다.




정상에서 북쪽 두문동재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감상하며 갑니다.




주목은 건너편의 태백산에도 많지만 이곳 함백산에도 멋진 주목들과 오래된 고목들이 상당히 많이 있네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고사목이 되기 전 일단 외과수술을 받은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안부에 내려 왔는데 여기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비닐봉투를 준비하셨군요. 바람이 불 때나 쌀쌀한 날씨에 점심 해결을 위해 준비된 것이네요. 





잎은 없지만 앙상한 참나무 가지가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지요.






중함백으로 가면서 뒤 돌아 봅니다. 함백산 정상이 보이네요. 함백산 능선. 백두대간이지요. 능선이 밋밋하여 걷기가 참 좋은 곳입니다.




함백산 정상에서 1.1Km 정도 내려와 만나는 해발 1,505m의 중함백입니다.







여긴 전망대라는 곳이지요. 파란 하늘과 구비구비 높은 산들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능선길을 걷다가 이곳 사거리 안부에서 적조암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이곳부터 적조암 입구까지는 2.1Km네요.



참 어마어마하게 큰 자작나무를 보았답니다. 천년은 되었을 법한 나무랍니다. 어떻게 이렇게 곧게 자랄 수 있었을까요. 아주 건강하게 자란 자작나무였답니다.



이곳부터는 경사도가 급한 하산길입니다. 내려가는 길은 남쪽이라서인지 눈이 어느 정도 녹았네요.




적조암은 기존 등산로에서 약 1Km 정도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길은 눈이 쌓여 있는 그 자체였답니다. 인적이 없는 곳 같네요. 



계곡을 만났답니다. 일찌감치 아이젠을 풀었다가 이런 낭패를 당하고 있어요. 얼음판을 엉금엉금....ㅎㅎㅎ



이제 다 내려 왔나 봅니다. 민가가 보이요.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우측부터 노란선을 따라 올라가서 중간에 있는 노란 선을 따라 하산한 것이지요. 아래 빨갛게 표시된 곳이 현재 위치입니다.



오늘 우리 이천 청송산악회 산행의 끝 길입니다. 이곳은 만항재 오르는 차도인데 바로 앞 고한읍민 체육공원에 우리의 버스가 주차해 있습니다.




오늘 내가 걸어 본 백두대간의 중심부 함백산 산행은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등산코스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봄, 여름에는 야생화가 유명하다고 하니 때를 마춰 다시 찾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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