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정동진에서 심곡항까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걷다!

아침햇쌀 2017. 1. 10. 23:22

지난해 2016년 10월 17일에 개통되었다는 정동진 바다부채길을 트래킹합니다. 이 지역은 원래 군사지역이었는데 강릉시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바다부채길을 개발하였네요. 어느 TV  프로그램에 방영되었다는 군요. 역시 방송의 효과는 대단합니다. 너무 많은 관광객의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뤄 좁은 도로가 병목현상이 일고 있으니까요.



주차장이 없고 협소하여 우리는 썬크루즈가 있는 인근의 주차장에서 하차한 후 크루즈 주차장으로 걸어 갑니다.



정동진의 랜드마크 썬크루즈가 보이네요. 이곳 주차장 끝자락에 바다부채길 출입구가 있습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2천3백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지역으로 정동진의 부채끝 지명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지명을 선정하였다는 군요 



우리의 오늘 트래킹코스는 크루즈주차장에서 투구바위 - 부채바위 - 심곡항인데 총 2.86Km로 편도 70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해안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천혜의 지역입니다. 그래서 입장 시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풍이나 너울성 파도, 강설, 강우, 강풍 등 기상 악화시에도 안전을 위해 통제한다고 하네요.



바다로 내려가는 길은 데크로 되어 있는데 경사도가 심합니다.













부채길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 이곳 화장실은 크루즈와 심곡항 양쪽의 출입구에 2개만 있답니다. 만약을 위해 생각이 없더라도 미리 다녀가시는 게 좋을 듯 싶네요. 왜냐하면 중간에 화장실 갈 생각이 들면 이 좋은 부채길을 버리고 어느쪽이든 출입구까지 참고 급히 가야 하니까요. 




이곳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전구간이 계단식으로 이루워져 있어 노약자나 유모차, 휠체어는 입장할 수가 없으며,  바닥이 구멍 뚫린 철망으로 되어 있어 굽이 있는 구두나 플랫슈즈는 걸을 수가 없으니 운동화나 등산화를 착용하여야 합니다.



저 멀리 바위가 보입니다. 바닷물이 넘실대는 바다 가운데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염분 때문에 어떻게 소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

바위가 투구바위라고 합니다.






투구바위입니다.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과 같다하여 투구바위로 이름 붙혀 졌다는 군요.

투구바위 전설도 있어요. 아주 먼 옛날 호랑이가 스님으로 변하여 사람을 잡아 먹었는데 강감찬 장군이 강릉으로 부임해 와서 스님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이곳에서 떠나거라 그렇지 않으면 일족을 멸하겠다' 하였더니 호랑이가 백두산으로 도망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곳이 부채바위입니다. 부채바위의 전설은 이렀답니다.

 어느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나타나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 바위 근방에 떠내려 가고 있으니 구해 달라고 해서 나가보니 나무궤짝이 떠내려 와 열어보니 여자의 화상이 그려져 있어 이를 부채바위에 안치해 두었더니 이 노인은 그 후 만사형통했다고 하며 그래서 서낭당을 짓고 모셔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바다부채길은 발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 철망으로 되어 있어서 파도칠 때 하얀 바다물을 발아래로 볼 수가 있습니다.








트래킹 내내 시원한 바닷 바람과 함께 맘도 몸도 행복해 지는 걸 느낄 수 있어 좋네요. 아 !~ 시원하고 참 좋다 ^^~~







고 김동수 하사 추모비가 있네요. 제57보병연대 소속의 고 김동수 하사는 1999년 10월 23일 경계근무를 서다 전우의 파도위험을 알리려다 희생되어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이 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전망대가 보이네요. 저곳으로 해서 심곡항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심곡항과 앞바다의 등대도 보이네요. 심곡항은 아주 조그마한 항구입니다.





심곡항으로 나가는 출입문입니다. 군사지역이긴 하지만 철조망 문을 통과하는 것이 좀 을씬년스럽네요.



2018 동계올림픽 빙상경기를 이곳 강릉시에서 개최한다는 홍보물입니다.




심곡항에는 주차장이 아주 협소하답니다. 그래서 출발 지점의 주차장에 있다가 트래킹 종료시간에 마춰 버스가 길 옆으로 와서 기다리고 있네요.



정동심곡바다부채길 트래킹을 마친 우리는 정동진으로 이동하여 싱싱한 바다 활어회로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바닷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겨보기도 하고 찰싹 거리는 파도와 함께 마음에 묵었던 모든 것을 쓸어 흘려보내며 상쾌한 마음으로 트래킹 할 수 있는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을 1일 관광지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