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45년만에 공개된 설악산 토왕성폭포와 비룡폭포, 육담폭포

아침햇쌀 2016. 10. 9. 07:16

45년만에 개방되었다는 설악산국립공원의 토왕성폭포를 다녀 왔습니다. 토왕성폭포는 1970년 설악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겨울철 방벽 산악인들에게만 개방하고 일반인에게는 출입을 제한해 왔다고 합니다. 오늘 폭포 탐방 산행코스는 설악동탐방지원센터 - 육담폭포 - 비룡폭포 - 토왕성폭포전망대 - 비룡폭포 - 육담폭포로 다시 내려오는 2시간 30분 코스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설악산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토왕성폭포를 가기 위해서는 육담폭포를 시작으로 비룡폭포를 거쳐 토왕성폭포로 이어지는 탐방로인데 설악산의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명품 탐방로입니다. 




권금성으로 가는 케이블카가 공중을 오가고 있네요.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렸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싱그럽고 쾌청한 날씨입니다.




비룡교를 지나자 폭포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 폭포를 육담폭포라고 합니다. 6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육담폭포라고 이름 붙혀졌다네요. 폭포와 작은 연못이 함께 이어진 모습이 흥미롭고 주위의 산세가 웅장하여 감탄을 자아내는군요.  



단풍이 물들려고 준비하고 있네요. 지금도 아름다운데 아~ 이 계곡이 단풍이 들면 금상첨화겠네요.





육담폭포의 물줄기입니다. 세차게 내려오는 물줄기가 다음의 폭포들을 잔뜩 기대하게 하는군요.









비룡폭포에 도착했네요. 많은 이들이 폭포 주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느라 분주한 모습이고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6m 높이의 비룡폭포는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雙川)의 지류가 화채봉의 북쪽 기슭에 만들어 놓은 폭포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폭포수 속에 사는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려 보냄으로써 심한 가뭄을 면했다고 해서 비룡폭포(飛龍瀑布)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비룡폭포 옆에 철제 데크가 있는데 이 계단 길이 토왕성폭포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토왕성폭포는 여기서부터 20분 정도 올라가면 됩니다.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올라가는 계단은 아주 가파른 급경사로 노약자나 초보자들은 30분 정도는 올라가야 될 것 같네요. 여기 쉼터가 있는데 목도 축이고 잠시 숨을 돌리고 가는게 좋겠습니다.




육담폭포, 비룡폭포를 올라 오면서 폭포를 직접 보고 사진촬영을 하였으니 토왕성폭포도 당연히 폭포 앞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면 여기서 버려야 합니다. 토왕성폭포는 폭포로 가는 게 아니라 토왕성폭포를 멀리서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300m를 더 가야 합니다.



달마봉이 보입니다. 이 봉우리의 비경이 설악산을 대표하는 듯 착가을 불러 오게 하는군요.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오르는 길은 900여개의 계단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숨이 턱까지 차 오릅니다. 이제 거의 다 왔나보네요.



토왕성폭포를 제대로 보려면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이 좋겠네요. 햇빛으로 폭포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어도 역광이 심해 잘 안찍힙니다.

가뭄이 심한 여름엔 이곳까지 올라 왔다가 실망을 하고 내려 갔다는데 요즘 비가 많이 와서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 비가 온 직후라 웅장한 물즐기를 볼 수 있네요. 저 멀리 명주실 같은 하얀 선이 토왕성폭포 물 줄기입니다. 이곳까지 고생하며 올라왔는데 그래도 보람은 있네요.



설악산의 10대 비경으로 알려진 토왕성폭포가 지난해(2015년) 11월 말부터 45년 만에 공개된 것입니다. 토왕성폭포는 국립공원 폭포 중 가장 길고 경치가 뛰어나 지난 2011년 국립공원 100경으로 선정되었답니다. 폭포의 길이가 무려 300m 정도이고 석벽 사이로 천길이나 날아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절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왕성폭포는 왜 45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했을까요?

안전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네요. 설악산 토왕성폭포로 가는 길은 낙석과 가파른 절벽 등 위험 지역이 많아 일반 등산객이 접근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토왕성폭포의 비경을 볼 수 있도록 2.4Km의 비룡폭포까지 기존 탐방로를 400m 더 연장해서 토왕성폭포의 경관을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한 것입니다.



토왕성폭포의 이름은 땅의 기운이 왕성하지 않으면 기암괴봉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오행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폭포를 둘러싼 석가봉, 노적봉, 문주봉, 보현봉, 문필봉 일대가 첨예한 급경사면을 이루고 병풍 처럼 둘러싼 바위벽 한가운데로 폭포수가 3단을 이루면서 떨어지는 모습이 절경이며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 길이가 320m에 이르는 연폭으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웅장하다고 합니다. 폭포의 물은 토왕골을 흘러 비룡폭포와 육담폭포가 합류해서 쌍천(雙川)으로 흘러갑니다.




토왕성폭포 전망대 바로 옆에 있는 바위모습입니다. 쾌청한 하늘과 함께 절경을 이룹니다.






설악산에는 여러번 왔지만 비룡폭포나 육담폭포, 이 길은 처음 온 것 같네요. 내가 그렇듯 이 코스의 등산객은 별로 없었던 것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오늘 와보니 토왕성폭포 개방으로 인해서인지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네요. 설악산의 또 다른 인기 등산코스가 되었습니다. 



멀리서 산봉우리를 바라볼 때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올라가는 길 중간에도 때 이른 단풍이 반겨줍니다. 이 설악산의 단풍 절정은 10월 15일경이라네요.



육담폭포 출렁다리입니다.

사람들은 위험한 줄 알면서도 왜 다리를 흔들고 가는지 모르겠네요. 다리 흔드는 것 삼가해 줬으면 합니다.






숲속 바위는 누가 부술까? 라는 문구가 있네요. 재미있고 유익한 학습시간입니다.




숲속 바위는 이렇게 부숴진답니다. 첫째, 물에 의해 바위의 약한 부분이 녹거나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둘째, 나무가 자라면서 뿌리에 의해 크고 단단한 바위가 부서집니다. 셋째, 바위 뜸사이에 날아온 풀씨가 자리를 잡아요. 넷째, 지위류와 이끼류가 제일 먼저 자리를 잡아요.



쌍천이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아~ 날씨 정말 끝내주네요.



저 멀리 울산바위도 한점 티없이 아주 맑게 눈에 들어옵니다.




설악산을 여러번 다녀 가신 분이라도 45년 만에 문을 열고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또 다른 명소. 토왕성폭포 전망대 가는 등산코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단풍철이고, 단풍철이 아니라도 이 코스의 비경은 사계절 아름다움을 선사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본 자료가 유익했다면 에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