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이천시기독교평신도연합회에서 연풍성지를 다녀오다

아침햇쌀 2016. 4. 26. 09:22

오늘은 이천시기독교평신도연합회에서 원로 목사님과 원로 장로님 부부를 모시고 1일 관광을 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주 여행하기 좋은 날씨를 주셨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일정을 잘 소화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연풍성지는 충청도와 경상도를 잇는 신앙의 길목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에 천주교가 창립된지 17년이 지나 신유대박해가 있었는데 유일한 목자였던 주문모 신부를 비롯한 조선교회 주요 창립 선조들을 잃게 되었고, 교우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천혜의 은신처인 이곳  연풍에 자리를 잡고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과 프랑스 선교사 칼레 신부님이 교우촌을 순방하면서 신앙교우촌이 되었는데 1866년 병인박해 때 수많은 교우들이 체포되어 순교의 영광을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병인박해가 한창이던 1866년 3월 30일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한 다블리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회장, 장주기 회장 등 다섯 성인과 성인들이 서울로 압송될 때, 그리고 다시 서울서 갈매못으로 압송될 때 쉬어 갔다는 반석이 있으며 이 반석은 충남 아산에서 발견하여 절두산순교기념관에 안치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인 첫 대주교인 바오로 노기남 대주교의 동상입니다.



괴산 연풍 향청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연풍현 수령의 행정을 보좌하던 자치기구인 향청으로 이곳에서는 풍속을 바로 잡고, 향리를 감찰하며, 정령을 시달하고, 민정을 대변하는 일을 하였다고 합니다.



황루카 석두 성인의 묘소입니다.




교수형 형구돌이라는 것인데 천주교 신자들을 구멍 앞에 세운 다음, 목에 밧줄을 걸고 반대편 구멍에서 이를 잡아 당겨 죽이는 잔혹한 교수형 형구였답니다. 박해자들에게 가장 손쉬운 처형 방법으로 택한 기구였다고 하네요.



성지순례자들을 위한 야외 식당입니다.





황석두 루카는 박해자들이 '천주학을 버리든지, 작두날에 목을 맡기든지 하라'고 강요하자 '결코 진리를 버릴 수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작두날에 목을 내밀어 작두날로도 막지 못했다는 일화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연풍 병방골은 황석두 루카 성인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연풍성지는 성인의 묘소를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황석두 루카는 1866년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순교의 영광을 받고 이곳 연풍성지에 묘소 안식처를 구했으며 박해시대 때 신앙교우촌이 있었던 '신앙의 못자리' 이며 신앙을 위해 죽어간 거룩한 '순교의 땅'입니다. 



오늘 새롭게 탐방한 연풍성지. 성인들의 참 뜻을 알게 되었으며 거룩한 신앙인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