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였죠. 지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큐슈지방 여행을 다녀 왔는데 우리가 귀국한지 하룻만인 14일 저녁 구마모토현에 지진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대규모의 지진이...
그 다음 날 더 큰 지진이 있어서 피해가 많다고 하니 아찔할 수 밖에요. 여행을 다녀오면 늘 그랬듯 블로깅을 하려다가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되어 글을 올려야 하나 고민 중. 그래도 여행후기는 남겨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과 사진을 올립니다.
일본 지진 정말 무섭군요. 이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이 더 무섭습니다. 큐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과 규모 7.3의 대규모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그 피해가 꽤나 크다고 하네요. 이웃 나라지만 우리가 다녀온 지 하룻만에 일어난 일이라 남의 일이 아닌것 같네요.
큐슈지방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 우리보다 늦게 큐슈지방에 가신 분들은 어찌 되었는지 무사히 귀국하기를 기원하며 일본 지진 희생자들과 피해 지역의 모든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삼우회 친구 부부 26명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일본 큐슈 후쿠오카 공항을 향해 인천공항에서 9시 아시아나에 몸을 실었습니다. 제주도 보다 약간 더 먼 거리인지라 큰 어려움 없이 현지에 도착하였지요.
후쿠오카 공항에서 유후인으로 이동 중 함께 간 가이드로부터 큐슈지방의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유후인 산수뷔페에서 점심을 먹은 후 첫번째 목적지 유후인 긴린코 호수를 관광. 유후인은 온천도시로 유명한 곳이며 호수 주변의 경관은 봄이라서인지 막 싹이 나오는 산천초목으로 화려함을 더해 주고 있답니다.
민예품거리입니다. 인력거도 있네요. 관광객을 태워주는 군요.
여러 상점들이 있고 민속품들도 전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금상고로케가 유명하다고 해서 하나씩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벳부의 유노하나 유황 재배지입니다. 이 곳에 도착하여 온천수로 손을 씻어 봅니다.
온천수를 증발시켜 만드는 온천의 꽃 '유노하나'를 재배하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전시되었습니다.
벳부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가마토지옥입니다. 지옥온천이라고 해서 무엇인가 했더니 땅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곳을 일컬어 지옥이라고 하는군요. 부뚜막지옥이 있고, 이곳은 솥지옥이라고 합니다. 솥지옥이라 솥을 전시해 놓았는데 이 솥의 직경이 1.7m, 중량은 800Kg이나 된다고 하네요.
솥지옥에서는 지옥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로 밥을 지어 신에게 바쳤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온천수를 마실 수 있도록 해 놓았네요. 물의 온도가 80도. 식혀서 마셔야 합니다. 물 맛은 그저 그렇고요. 그런데 한잔 마시면 10년 젊어진다고 하네요.
온천수로 간단하게 수족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이곳에는 여섯개의 연못이 있는데 연못의 온도에 따라 색깔이 다른 것이라고 합니다. 설명을 돕는 안내자가 담배를 피워 연기를 뿜으면 수증기가 많이 나온다고 시범을 보입니다.
단체로 수족욕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있네요.
지옥순례 중 맛볼 수 있는 온천 달걀입니다. 출출하던 차에 맛이 쾌 좋았답니다.
우리가 1박을 하기 위해 도착한 벳부 풍월하몬드 호텔입니다.
호텔에 도착하여 숙소에 마련된 일본 전통의상 유가다로 갈아 입었지요. 예쁘죠...
일본에서는 온천을 세번해야 한다고 하네요. 저녁 먹기전 한번, 취침 전 한번, 아침에 한번. 그래야 온천욕을 제대로 즐기는 거랍니다. 우리는 저녁 식사 전 온천을 즐기기 위해 탕으로 들어 갑니다. 온천수는 참 좋았습니다. 이래서 일본으로 온천관광을 오는구나 느낌이 오네요.
저녁식사를 합니다. 개인별로 상차림이 되어 있네요. 나름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갑여행 온 것을 눈치챈 태아여행사 사장님께서 깜짝 이벤트로 케익을 준비해 주셨네요.
다음 날 아침 아소 국립공원으로 갔는데 아소산은 화산 폭발을 우려해서 입산이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지진 때 화산이 폭발하여 시커먼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는 것이 언론에 보도 되었네요. 여행을 다니다가 물고기 형상 깃발을 달아 놓은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5월 행사로 어린이를 위해 각 가정에서 자녀들이 승승 장구 출세가도를 달리라고 기원하는 뜻에서 달아 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소의 이케야마 수원지를 찾았습니다. 이케야마 수원지는 일본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는 수원지라고 합니다.
아소산의 칼데라에 고인 물이 지하로 스며 흐르다 이곳에서 분출되며 매일 수십톤의 물이 솟아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커피집이 있는데 화산 암반천년수 커피라고 합니다. 한잔에 200엔. 우리나라 커피 값보다 싸죠. 커피 한잔으로 쌀쌀한 날씨를 녹였답니다.
미나미 아소 고나광 열차를 탑니다. 우리는 나테노역에서 다카모리역까지 그러니까 이 열차의 출발지부터 종착지까지 17.7.Km를 30분간 탑승하게 되는 것이지요. 덜컹덜컹 열차소리와 함께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답니다.
아소산의 웅장한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열차여행은 참 좋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이 열차는 예전 국철시대에 사용하고 있던 소형기관차를 개량하여 자연을 좀 더 가까이 즐기기 위해 만든 관광열차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이천에도 기차가 다녔었던 기억이 납니다. 수여선이라고 해서 수원서부터 여주까지 운행했던 기차였지요. 초등학교시절 여주 신륵사로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도 다녀왔고요. 수원까지 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었지요.
이 기관차가 예전에 이곳을 다녔던 열차였었다고 하네요.
구마모토로 이동 중 농업자재 판매상이 있어 잠시 견학을 하였습니다. 이곳 규모가 제법 큰데 물건을 살펴보니 메디인 차이나가 주를 이루는군요.
구마모토에 도착하였습니다. 구마모토성은 가토키요마사에 의해 1607년 완성되었으며 약 7년간의 대공사였다고 합니다. 구마모토성은 일본의 역사적 내란인 세이 난노에키 때도 그 문을 굳건히 닫은 채 난공불락의 성으로 위세를 떨쳤다고 합니다.
성의 구조는 쓰보이가와. 세이킨가와를 비롯해 해성루 49개, 성문 29개, 누문 18개를 가지고 있었으나 1877년 전화로 거의 소실되고 현재는 우토야구라와 긴 담을 비롯하여 돌담 등이 남아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덴슈가쿠는 1960년에 재건된 것으로 지붕에는 조선 기와가 장식되어 있으며 이곳 전망대에서는 아소산의 웅장한 모습과 구마모토 시가지 및 나라야케우미를 비롯하여 규슈산맥, 우에키고원까지 전망할 수 있습니다.
고로의 구비바케석이라고 합니다. 이 돌에 대한 이야기가 있네요. 요코데 고로의 부친 기야마단조는 1589년 아마쿠사 농민폭동에서 가토키요마사와 싸우다 전사하였는데 고로는 키야마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축성 인부로 고마모토성에 들어 갔으나 계획이 탄로나 우물에 생매장 되었답니다. 이 돌은 무게 1,800Kg으로 축성 당시 고로가 목에 걸쳐 옮겼다고 합니다.
구마모토성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구마모토 시내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초토화 되었다니 안타깝군요.
사쿠라노바바라고 하는 구마모토성 바로 앞에 위치한 테마거리로 애도시대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이죠. 우린 이 거리에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한 개씩 맛 보았지요.
구마모토의 번화가인 시모도오리입니다. 백화점도 있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네요.
자전거 주차장이 있네요. 이 자전거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됩니다. 드나드는 출입구가 자동차의 출입구와 같이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주차요금을 계산해야 차단기가 열리네요.
거리에는 전차도 운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묵을 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골프장 안에 있는 아소 그랑비리오 호텔이라고 합니다. 역시 온천욕은 세번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제 저녁보다 이곳 아소지역의 온천수가 더 좋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골프장 전경이 아주 아름답죠.
당초에 아사히 맥주공장을 견학하기로 했는데 3일간 쉬는 날이라고 합니다 급하게 기린맥주공장을 섭외하여 견학하게 되었습니다.
기린맥주는 보리를 짜지않고 그대로 즙을 내서 만들고 보리를 뽂아 흑맥주를 만든다고 합니다.
다른 맥주보다 기린맥주가 주원료인 보리가 1.5배나 더 많이 들어간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면세점을 들렸지요. 요즘 일본관광을 오면 몸에 좋다는 팔찌와 목걸이가 대세를 이룬다고 하네요.
한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메뉴는 비빔밥!!!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셨다는 다자이후 텐만궁입니다.
소 뿔을 만지면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관광객들이 뿔을 만지는 통에 반지르르 윤이 납니다.
운수를 뽑는 곳도 있네요. 100엔을 넣으면 문구가 나오는데 수학여행을 온 일본학생들이 문구를 뽑아 서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웅장한 나무를 건물 가운데 두고 건물을 세웠네요. 운치가 있죠.
해변 산책 장소로 최적이라는 씨사이드 모모치 해변입니다. 뒤 건물은 예식장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인공 해변인데 밤 중에 해변으로 비치는 도시의 불빛이 일품이랍니다.
하카타 타워입니다. 하카타만에 위치한 높이 100m의 붉은색 전망타워로 1964년 이래 이곳 하카타 항을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 운항을 책임지고 있으며 높이 70m에 전망대가 있어 하카타 항만의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게 되었는데 지진으로 쑥대밭이 되어 버린 구마모토현과 아소지역 등 주민과 관광지가 너무 안타깝네요. 빠른 시간에 회복의 역사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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