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관광

깊고 깊은 길로 들어서다... 도니울마을 이야기~

아침햇쌀 2015. 3. 11. 07:54

[이천농촌체험관광 스토리 열일곱. 도니울마을 마승선]

 

도니울마을은 깊고 깊은 곳에 위치한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다른 마을에 비해 쉽사리 마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산 속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마을로는 직접 바로 질러갈 수 없어서 산을 빙 돌아가야만 우리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러한 마을의 위치로 인해 순 우리말 ‘돌다’의 한자 차용어인 ‘도니’가 마을 이름이 되었다.

 

 

외진 마을이라는 점이 단점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장점이 되기도 했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마을이다 보니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마을과 마을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었으며,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부터 독립적 성격을 유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외침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던 마을의 독립은 한편으로는 외부의 문명을 받아들이는데 늦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


사실 도니울에는 별다른 하천이 없다. 물이 풍부한 곳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니울마을은 삼한시대부터 쌀 문화가 발달하였다. 집집마다 벼농사를 주로 하였으며, 조선 후기에는 구황작물로 감자, 고구마 등을 생산하였다. 왜? 그 원인은 ‘도니’라는 마을 이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도니’란 말에는 습지가 많은 평야지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마을의 논은 일단 한 번 물이 들어오면 물이 빠지지 않는 토질을 가진 땅이다. 물을 오래 머금고 있는 수렁논(고래실논)이 많았기 때문에 가뭄의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삼한시대부터 쌀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현재까지도 마을 주민의 대부분이 쌀농사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환경의 위엄에 그대로 순응하고 삶의 방식을 유지할 수 있었던 도니울마을 사람들이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여느 마을과 다른 도니울만의 특징은 농사법에서도 나타난다. 지금은 수도시설이 들어와 물이 찬 논에 못자리에서 자란 벼를 심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지만, 40년 전까지만 해도 마른 논에 모종을 심어 농사를 지었다.

 

 

우리 마을을 찾아오면 맨 땅에 벼의 모종을 심는 논과 물이 담긴 논에 모종을 심는 논을 모두 볼 수 있다. 물론 두 종류의 모내기도 다 체험할 수 있다. 어서 찾아오시라~. 조선시대 농촌의 농부도 되어보고, 현대 농촌의 농부도 되어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도니울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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