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관광

양녕대군의 유배지 군들마을

아침햇쌀 2014. 4. 16. 08:04

태종은 장남인 양녕대군(1394~1462)을 1404년에 세자로 책봉하였으나 자유분방하고 풍류를 즐겼던 대군은 왕실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1418년에 폐세자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지요.

 

그는 폐세자 되어 경기도 광주로 추방되었다가 1420년 3월에 이천으로 옮겨 생활하였습니다. 이후 1436년 과천을 경유하여 한양으로 되돌아올 때까지 16년간 이천의 “군들마을”이라 불리는 곳에서 풍류생활을 즐겼습니다.

 

양녕대군이 세자에서 물러난 사건에 대해 스스로 왕세자를 거부하기 위하여 특이한 행동을 했다고 보는 견해와 태종의 본심이 충녕대군(후에 세종대왕)을 총애하여 궁여지책으로 물러났다고 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여하튼 양녕대군은 세종 즉위 후에도 여러 차례 탄핵되었지만, 슬기로운 처세술을 발휘하여 특별한 정치적인 아픔을 겪지 않고 여생을 보낼 수 있었으며, 나름대로 국가의 중대사에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였습니다.

 

대군이 경기도 이천 지역에서 유배생활한 곳은 대월면 군량2리입니다. 대월면사무소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정표에 의지하여 현장을 단번에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역주민에게서 한번쯤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녕대군이 유배생활하면서 거처했던 고택은 현재 흔적만 남아 있을 뿐 복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녕대군의 유배지는 농촌전통테마마을인 이천 자채방아마을의 주요 테마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