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는 구약의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창5:24). 그런데 오늘날 많은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을 잃어버린 채 주님이 동행하실 거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육신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도 예수님을 잃어버렸다가 고생한 후 찾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따라 13세 이상의 성인남자는 매년 3차례, 곧 유월절과 오순절, 장막절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갑니다(출23:14∼17, 신16:16). 예수님은 12세 되던 해에 부모와 함께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일주일간의 유월절 관례를 마치고 고향 나사렛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머무셨지만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서로 일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착각에 빠져 살 때가 있습니다. 삼손은 머리카락을 잘리고 나서도 힘이 있는 줄 착각했습니다(삿16:20). 예수님 당시에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 줄 착각했습니다.
그럼, 예수님을 잃어버린 원인은 무엇입니까? 유대인들은 유월절 행사를 위해 예루살렘을 오갈 때 “카라반”이라는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 여행은 마을 공동체가 함께 이동하는 것인데, 종종 강도들이 출몰하였기에 어린이와 여자들을 가운데로 배치하고 남자 장정들이 앞뒤에서 호위하며 행진하는 여행 방법입니다.
이러한 여행으로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온 것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예수님의 부모님은 예수님이 무리 가운데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그 착각 때문에 사흘이나 고생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았습니다. 그러나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곳저곳을 헤매다가 사흘 후 성전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친척이나 아는 사람들 가운데서 찾지 않고 성전으로 곧바로 갔다면 덜 고생했겠지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렇게라도 찾았으니까요.
문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잃어버린 상태에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잃어버린 사람들 중에는 예수님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잃어버린 예수님의 진가(眞價)도 모른 채 찾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무조건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평안이 있습니다. 우리의 길을 그때서야 제대로 갈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잃어버린 예수님을 찾을 수 있습니까? 바로 성전입니다. 오늘날의 교회입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 가정의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모십시오. 예수님을 모신 가정이 진정으로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정의 주인을 예수님’으로 고백하심으로 진정 행복한 가정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이천중앙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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