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말씀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때 행복합니다.

아침햇쌀 2013. 5. 19. 09:53

집을 떠나 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래도 내 집이 좋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호텔에서 잠을 자고, 여러 가지 맛난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집이 가장 편하고, 아무렇게나 먹어도 내 집이 주는 행복을 대신할 수는 없는 듯합니다.

 

이렇듯 아무리 아름답고 웅장한 스케일의 관광지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아기자기한 대한민국의 자연에 비하면 느낄 수 있는 감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누구든지 선진국에서 살기를 희망하겠지만 내 집이 더 편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우리가 찾는 행복은 잘 사는 것에 있지 않고, 사는 멋을 만끽하는데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잘 사는 곳보다 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성경에서도 그 사실을 잘 말해줍니다. 어느 해에 가나안 땅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이삭은 블레셋 땅 그랄이라는 지역으로 피난을 갔습니다(창26:1). 그리고 그랄에서 농사를 지어 백배의 결실을 얻었고(12절), 하나님의 축복으로 엄청난 거부가 되었습니다(13절).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시기하여 아버지 아브라함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가장 큰 재산이자 삶의 원천인 우물을 빼앗고, 흙으로 메웠습니다(15절). 블레셋 왕 아비멜렉도 이삭에게 그곳을 떠나라고 했습니다(16절).

 

너무 기막힌 일이었지만 이삭은 그랄을 떠나 그랄 골짜기로 들어가 장막을 치고 우물을 팠습니다. 그러자 그랄 목자들이 와서 그 우물이 자기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섹’도 ‘싯나’도 그렇게 빼앗겼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겨서 또 우물을 팠습니다. 그때 그랄 사람들이 더 이상 시비를 걸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삭은 그곳 이름을 ‘풍요로운 넓은 공간’이란 뜻을 가진 르호봇이라 부르고 “이제는 살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22절). 우물도 있고, 농사도 잘 되고, 양과 소와 하인들도 매우 많아서 제법 살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왠지 이삭의 마음 한 구석에는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잘 살기는 하지만 사는 멋이 없었고, 행복도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곳은 이삭이 있어야 할 땅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있어야 할 땅은 가나안입니다. 그것을 이삭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나안으로 다시 간다는 것은 삶이 불편해질 수도 있고, 흉년으로 고생할 수도 있기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은 불안한 삶보다는 불편한 삶을 택하고, 편안한 삶보다는 평안한 삶을 택하기로 결단을 내리고 르호봇을 떠나 가나안 땅 최남단에 있는 브엘세바로 올라갔습니다(23절).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축복하시고,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 성도들이 있어야 할 장소는 살기 좋은 르호봇 아니고 약속의 땅 가나안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을 때 행복할 수 있습니다.

[출처: 이천중앙교회 주보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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