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를 오르다.

아침햇쌀 2013. 3. 30. 14:07

서유럽여행 4일째. 파리 여행을 마치고 파리 니용역에서 17시57분 열차를 타고 스위스 로잔역에 도착하니 21시50분이었습니다. 가이드를 만나 버스를 타고 2시간 남짓 달려 인터라켄에 도착하여 해발 540m에 위치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답니다.

 

스위스 취리히는 ICO위원회가 있으며, 우리나라 평창올림픽이 선정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유럽여행을 하면서 우리가 흔히 마셨던 생수 레비양이 이곳 취리히에서 생산된다는 군요. 인터라켄은 호수와 호수 사이에 있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스위스에는 호수가 무려 1,500개나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 레만호가 가장 큰 호수랍니다.

 

 

새벽 같이 일어나 부지런히 버스를 타고 역으로 향했답니다. 6시 10분경에 인터라켄역에 도착하여 첫 차를 타고 올라가기로 하였기 때문이죠. 융푸라우까지는 기차를 3번 갈아 타야 한다네요. 스위스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융푸라우는 인터라켄의 명물이자 인터라켄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높이가 3,45m에 달하는 융푸라우는 만년설로 덮힌 산봉우리와 아름다운 설경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융푸라우는 젊은 처녀의 어깨라는 뜻으로 가장 높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답니다. 융푸라우 요흐에 오르는 교통수단인 기차가 저 높은 산봉우리를 어떻게 올라갈까? 매우 궁금했지요. 아! 그런데 톱니바퀴 기차가 있다네요. 기차 한 대가 계속 오를 수 없어 3번이나 기차를 갈아 타애 된다고 합니다. 손가락으로 짚은 곳이 현재 위치이고 제일 높은 봉우리를 올라가야 합니다.

 

 

첫번째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호텔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였지요. 이른 새벽녁인데 스키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차를 탔답니다.

 

 

두번째 기차를 갈아 타는곳이죠. 해발 2,132m에 위치한 클라이데이 아이슈역이랍니다.

 

 

융푸리우 정상이 눈 앞에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저 봉우리가 우리의 목표 융푸라우입니다.

 

 

3번째 기차를 갈아 타야 하는 엔겐역. 그런데 문제가 생겼답니다. 융푸라우 정상에 강풍이 불어 기차가 올라갈 수 없다는 군요. 우린 바람이 멎을 때를 기도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었죠. 지도에 파란 불이 들어와야 올라갈 수 있다나요.

 

 

우린 기다리는 동안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답니다. 약 1시간 넘도록 아름답게 꾸며진 시내를 한바퀴 돌고 카페에 들어가서 따끈한 커피로 추위를 달랬습니다.

 

 

1시간이 넘게 기다려도 올라갈 수 없다고 해서 다른 관광 일정으로 변경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내려왔답니다. 두번째 기차 탄 곳에서 지도를 봤더니 어~라~ 파란 불이 들어왔네요. 우린 다시 올라가는 기차를 탔지요.

 

 

처음 기차를 탔을 때는 날이 밝지 않았는데 이젠 해가 저만치 떠 있어서 주변이 아주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스키 매니어들은 벌써 스키를 타느라 줄을 잇고 있네요. 하얀 눈위에 알록달록 복장도 멋있어요. 

 

 

눈이 많이 와도 기차는 올라 간다고 합니다. 기차 앞에 눈 제거기를 달고 제설작업을 하기 때문에 철로에 눈을 치울 수 있겠네요.

 

 

이제 마지막 기차를 타고 올라 갑니다. 융푸라우 역까지는 터널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터널 길이는 9.3Km이고 올라 가는 도중 2번을 5분씩 정차했다가 간다고 합니다.

 

 

첫번째 정차역입니다. 정차하고 보니 동굴 밖으로 외부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창문을 내 놓았네요.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설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두본째 정차역입니다. 역시 동굴 밖을 관망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답니다. 그러곤 종착역인 해발 3,160m의 융푸라우 요흐에 도착했답니다. 이 터널은 100년 전에 해발 3,500m 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터널을 만드는데 1년에 1Km씩 16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저 봉우리가 융푸라우 정상입니다. 세상이 온통 하얀색 뿐이네요. 만년설로 뒤덮인 융푸라우.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설경을 맘껏 담아가고 싶습니다.

 

 

얼음동굴이 있네요. 지금부터는 얼음동굴로 들어가서 관광을 한다고 합니다. 

 

 

인터라켄 주민이 14,000명이라고 하는데 이 주민들이 융푸라우 때문에 먹고 산다고 하네요. 이 융푸라우를 관광하는 비용이 1인당 25만원 정도 소요 된다고 하니 관광 수입이 대단한 거죠.    

 

 

얼음 동굴 안은 여러가지 얼음 조각품과 아기자기한 여러가지 휴식 공간도 마련되었답니다.

 

 

우리가 기차를 타고 올라오던 동굴을 만드는 작업 광경을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산 비탈 악조건에서 꽤나 많은 고생을 했겠다 생각됩니다.

 

 

융푸라우 정상에 서니 세상이 다 내려다 보이네요. 저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해야 할텐데 지구 온난화 관계로 이곳 만년설도 녹아 내린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와~ 정말 한폭의 그림 같죠.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지 눈 조차 뜰 수 없네요. 그래도 인증샷은 제대로 날려야죠.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밖을 보니 스키 타는 많은 스키맨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서 신나게 스키나 보드를 타고 내려가는 시원함을 상상해 보면서 언젠가 스키타러 와야겠다 마음 먹어 봅니다.

 

 

깊은 산속에 있는 인터라켄 마을의 모습입니다. 산속 구석구석 이런 류의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답니다. 마을 자체가 아름답죠. 한폭의 그림과도 같네요.

 

 

융푸라우까지 올라가는 기차는 개인이 설치해서 개인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여기 기차회사의 직원이 650명이나 된다고 하네요.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아침에 올라 갔다가 내려 왔을 때 실망감이 있었는데 바람을 잠잠하게 해 주셔서 다시 올라가 아름다운 융푸라우를 감상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