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이 지난 2012년 한해를 거세개탁(擧世皆濁),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고 세상이 모두 탁하다.”라고 표현한데 이어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제구포신(除舊布新)”을 뽑았습니다. “묵은 것을 지우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구랍 12월 10일~19일 전국 대학교수 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새해의 사자성어로 “제구포신”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동양 고전 ‘춘추좌씨전’에 유래를 두고 있습니다.
춘추시대 소공 17년 겨울, 하늘에 혜성이 나타나자 노나라의 대부 신수가 낡은 것을 저지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내는(제구포신) 징조로 해석했습니다. 혜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길함을 상징으로 여겨 왔는데 오히려 이를 변혁의 징조로 본 것입니다.
추천 이유에 대해 이종묵 서울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낡은 것은 버리고 새것을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것의 폐단도 미리 봐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박명진 중앙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대선 과정에서 고질적인 지역 이데올로기 계층 갈등이 심화됐다.”며 “새 정부는 구악을 퇴치하고 새로운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고양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올해 구직자들이 뽑은 새해 사자성어로는 ‘좋은 기회는 반드시 놓치지 않겠다.’는 뜻의 “물실호기(勿失好機)”가 화제로 직장구하기가 어려운 세태를 반영한 ‘구직난속에서 살아남기 현실에서 비롯된 마음자세’를 의미하고 있어 현실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모든 사람들이 2012년의 팍팍했던 삶을 잊고 싶어 합니다.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좋은 기회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2013년을 희망차게 맞이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대를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사기충천합니다. 의욕이 왕성합니다. 하지만 2013년 인생의 레이스(race)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작 중요한 것을 빼먹거나 잊어버리고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입니다. 묵은 것을 지우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도 필요하고, 구직을 위해 좋은 기회를 얻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나의 삶의 전 영역을 맡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창조주가 되시고, 모든 선과 미와 애와 진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그분과 동행할 때만 진정한 승리와 만족을 얻게 될 것입니다.
2013년, 우리 하나님과 매사에 한걸음 한걸음씩 동행함으로 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출처 : 이천중앙교회 주보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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