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연을 떠나서는 살 수 없죠.
자연에서 먹을 것, 입을 것, 심신의 휴식까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얻고 있답니다.
특히 식물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에너지원이며 정서를 함양시켜 주는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이포방향으로 가다보면 해여림식물원이라는 푯말이 있는 것을 보았는데 거긴 어떤 곳일까?
찾아 나섰답니다.
해여림식물원.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는 원적산의 북쪽에 자리 잡은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 숲이 우거진 계곡에 물이 풍부한 곳이네요.
이곳은 내가 찾던 자연 그대로가 보존되어 있는 청정지역이었답니다.
내 고향 이천에서 가장 높은 산. 해발 634m 원적산은 여주와 광주, 그리고 이천을 경계로 이루고 있는데
남쪽인 이천으로는 물줄기가 전혀 없고 여주와 광주 땅으로만 물줄기가 줄기차게 흐르고 있는 특이한 계곡이랍니다.
집에서 30여분. 드디어 해여림 식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도를 보니 한바퀴 둘러 보려면 서너시간은 족히 걸리겠다 싶네요.
입장료 어른은 8,000원.
오늘은 이벤트를 하는 날이라 50% 할인이랍니다. 동반자는 30% 할인.
식물원 안으로 들어서면서 가을이라 뭐 볼께 있을까? 생각했지요
그런데요 생각과는 전혀 달랐답니다.
꽃과 나무. 식물들의 열매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여기는 꿈의 동산 지혜연.
산수유나무에 열매 좀 보세요. 예쁘죠. 조금 더 있으면 새빨갛게 익어 간답니다.
한라구절초를 비롯한 상록패랭이 등 많은 가을 꽃들이 반겨주네요
해림정원이랍니다. 소담하게 가꾸워 졌죠.
이제 단풍이 들기 직전인데 여기 있는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면
아주 고운 색동저고리가 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해림정원 가는 길.
10월 하순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루겠지요.
희망의 동산에 있는 암석원
해여림식물원은 물, 꽃, 나무 등 완전히 기획된 식물원이네요.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밤나무가 눈에 보이네요.
그런데 이게 왠 횡재냐. 알밤입니다.
하나하나 줍다보니 어느새 한말 정도는 주웠나 봅니다.
구운밤, 삶은 밤, 날밤, 이렇게 며칠 간식으로 충분하겠죠.
아직은 파란 나무 잎에 빨간 열매가 너무 환상적이었답니다.
낙상홍이라고 하네요
열매와 꽃들이 너무 잘 어울리죠
나라꽃 정원이라 합니다. 아직 남아 있는 무궁화꽃.
꽃은 졌지만 212종이나 되는 아주 많은 종류의 무궁화가 있어요.
해여림식물원은 야생초화류가 많은 곳이네요.
봄, 여름에 오면 더 아름다운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었겠다 싶습니다.
바람언덕에 있는 정자.
가을 했볕도 따갑죠.
이런류의 쉼터도 꽤나 많이 있답니다.
그늘아래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어 좋아요
자생식물원과 유실수 동산, 습지식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길목이랍니다.
조그마한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곳.
소공연장
여긴 축제의 광장이라네요.
습지연못입니다.
각종 습지동식물 등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정원이라는데
이 해여림식물원에는 약 1천여 종의 약용식물이 심겨져 있다고 합니다.
삼나무 꽃이랍니다. 꽃이 아름답죠.
해여림식물원은 초본류와 목본류, 양지식물과 음지식물,
수생식물과 기생식물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사나무라고 합니다.
열매는 애기사과나무 열매와 비슷하네요.
홍자단입니다.
당매자라고 하는데 어쩜 잎은 조그마한데 열매는 다닥다닥 열렸네요.
참빗살나무랍니다. 나무 잎이 신기하죠.
단풍이 들면서 잎이 말리는 듯 오그라 들고 있는 모양이 보기 좋습니다.
황피느릅나무라고 합니다.
콩배나무.
배와 모양은 똑 같은데 과실이 꼭 콩알만 하네요.
나무 이름을 못 적었네요.
단풍이 예쁘게 들었습니다.
해여림식물원은 꿈의 동산, 희망의 동산, 미래의 동산, 행복의 동산, 보람의 동산 등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 졌고, 다시 소주제별로 가꾸워 졌답니다.
오갈피나무입니다.
은은하게 나무 잎과 열매가 조화를 이루고 있네요.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의 수영장입니다. 산속에 수영장이 있어 붙혀진 이름입니다.
한 여름엔 아주 시원한 수영을 즐길 수 있겠네요.
모과나무도 있어요. 나무 밑에서 떨어져 있는 모과를 주웠답니다.
짙은 모과향 참 좋네요.
감나무입니다.
이렇게 예쁘고 곱게 물든 감나무를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언뜻 보면 감이 없는 것 같은데 자세히 살펴 보니 잎 사이로 감이 많이 열려 있답니다.
어느 것이 감인지 구분을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단풍이죠.
잣나무인데 조금 특이하다는 느낌입니다.
스트로브잣나무라는 품종이네요.
군데군데 이런류의 소품들도 놓여져 있어 학습 효과도 있을 것 같네요.
이건 디딜방아라고 합니다.
홍배나무라고 하네요. 콩배나무와 비슷하긴 한데...
어딘가 다른 곳이 있답니다.
덜컹나무.
이곳 식물원에서 가장 예쁜 열매가 아닌가 할 정도로 화려한 열매죠.
누드베키아가 생명을 다하고 씨앗으로 남았네요
수정호라는 연못입니다.
앞에 식당과 허브샵, 카페가 있는 엔젤하우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정호주변 공원. 잘 가꾸워졌죠.
아이들이 뛰놀기엔 아주 안성마춤이랍니다.
엔젤하우스에서 대공연장으로 내려가는 길의 울타리
예쁜 열매와 파란 소나무가 잘 어울립니다.
잘 정리된 동산. 풍차도 있네요.
대공연장입니다.
아주 넓은 잔디운동장. 맘껏 뛰놀 수 있어 좋습니다.
대공연장 주변의 울타리 개념으로 심겨진 이게 뭐냐고요?
마로니애랍니다. 나뭇잎도 특이하지만 열매가 독특하죠.
겉 표피를 벗기니 밤과 같은 모양인데 독성이 있어 못 먹는다고 합니다.
연못이 잘 정리되었습니다.
출입구 바로 옆에 있는 꽃화분 판매소랍니다.
많은 꽃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일일초, 야래향, 학자스민, 숙근아스타, 파피루스
꽃을 지극히 사랑하는 우리 여보 덕분에 우리 집으로 이사온 꽃이랍니다.
맘껏 사랑해 주려고 합니다.
예뻐해 주고 사랑해 주면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듬북 안겨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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