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히브리인들에게 가나안을 향한 비전을 선포하고 출발한 출애굽의 대장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였다. 모세는 이 역사적 소명에 자신의 인생 전체를 걸었다. 모세는 민족의 먼 미래를 바라보며 진리를 따라 백성을 이끌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 간의 고독한 하나님과의 대면을 통해 십계명을 받는 동안 아론은 백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축제를 벌였다.
아론은 백성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인기를 얻고 진리보다 다수의 의견을 따라 처신하여 한때 미리암과 연대하여 모세의 자리를 넘보기까지 하였다. 인기에 영합하여 살던 아론이 죽었을 때 “이스라엘의 모든 족속이 곡을 하였다”(민20:29).
그러나 때론 혹독하게 백성들을 책망하면서도 진리로 백성을 이끌었던 모세가 죽었을 때는 전체는 아니지만 그의 진실을 아는 이들이 목 놓아 통곡하였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는 지지율이 높았던 아론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았던 모세였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쓰셨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금송아지 숭배 사건과 그에 대한 사후 수습에 관련된 출애굽기 32-34장의 말씀 중에는 별 수 없는 인간의 모습, 즉 하나님의 은혜받기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의 모습이 등장한다.
홍해를 건너고, 반석에서 솟아나는 물을 먹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은 사람들이 우상을 만들어 놓고 이것이 하나님이라고 섬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선민이 되는 것을 물리치시고, 모세의 가문을 통하여 새로운 민족을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이루지 아니하시면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진다고 기도하면서, 백성을 용서하실 것을 간구하였다.
이에 하나님은 백성을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을 약속하셨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가나안에 들어가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천사를 대신 보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위대한 모세의 기도는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모세는 먼저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며, 그렇지 않으시면 나의 이름을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지워 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하였다.
자신이 하나님과 단절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고 기도하는 모세의 모습은 성도들이 본받아야 할 중보기도의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하다.
그 후에도 모세는 파괴된 언약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였다.
첫째, 모세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동역자를 달라고 기도하였고, 하나님은 실패한 제사장 아론을 용서해 다시 사용하셨다.
둘째, 모세는 앞으로의 길을 보여 주시고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겨 달라고 간구하였으며,
셋째, 모세는 이 백성과 함께 동행해 달라고 기도하였으며,
넷째, 모세는 결정적인 기도였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증거로 보여 달라고 기도하였고, 하나님은 이 모든 기도에 응답하셨다.
[출처:이천중앙교회 주보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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