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영월 소나기재와 선돌

아침햇쌀 2012. 5. 31. 11:23

소나기재

 영월로 들어가는 길은 여러곳. 그 중에 제천을 통해 들어가는 38번 국도에 이 소나기재를 통해야 하는데 소나기재 꼭대기에 선돌이 있습니다.

소나기재의 유래는 단종이 유배올 때 이 고개에서 소나기를 만났다고 해서 소나기재라 불리게 되었다 하네요.

 

이 고개를 넘으면 단종의 묘인 장릉이 있습니다.

한양에서 쫓겨난 처량한 신세에 소나기까지 만났으니 그 심정이 얼마나 착잡했을까요?

 

단종은 조선조 삼촌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비운의 왕이죠.

단종이 폐위를 당하고 영월 땅으로 유배를 오게 되는데 삼면은 강이요 마지막 한쪽은 절벽으로 둘러 쌓여진 육지의 섬 청렴포에 기거하게 되었습니다.

 

단종이 묻혀 있는 곳은 바로 장릉, 역대 다른 왕들의 무덤에 비하면 초라하고 작은 규모의 왕릉이죠.

장릉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은데 곧고 바르게 자란 나무는 없고 모두 구불 구불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왕이 계신 곳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소나기재를 지나면서 장릉쪽을 바라보면 소나무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듯 합니다.

 

 

선돌 표지판이 우뚝 선째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00m를 걸어가면 됩니다.

 

 

선돌에 대한 안내표지판

기암괴석인 선돌의 높이가 70m라고 되어 있습니다.

 

 

울창한 숲을 걸어 들어갑니다.

 

 

가을로 촬영지

선돌아래 마을이 있는데 풍치가 좋아 영화 가을로 촬영지였다고 하네요.

 

 

선돌의 유래

선돌의 유래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선돌아래 깊은 계곡에 자라바위가 있는데 아래동네 남애마을에 장수가 태어나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자 이곳에서 투신 자라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가지씩 꼭 이루어진다는 설화가 전해온다고 합니다.

 

 

선돌

선돌의 모습입니다.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는 풍치와 함께 장엄하기도 하죠.

선돌아래 강은 서강이라 하며 영월의 서쪽에 있다하여 불리워졌다고 합니다.

동강은 동쪽에 있어서 동강이라 했고 서강과 동강이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선돌 옆 서강의 옆으로 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은 그 유명한 구한말에 놓았던 신작로라 합니다.

원래 영월로 오는 큰길은 이 서강변을 따라 나 있었나 봅니다.

 

 

선돌은 서 있는 돌이라 해서 또는 신선의 풍모가 있다고 해서 선돌이라 불리워 졌다고 하죠.

영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석회암지대로 선돌이 생긴 것도 지리적 원인 때문이겠다 생각됩니다.

 

빗물에 약한 석회암은 녹고 단단한 암층만이 남아 거대한 바위로 서 있게 된 것이겠죠.

이 돌을 신선암이라 이름 붙인 조상들의 외경에 대한 마음이 높히 칭송 받을만 합니다.

 

 

사진촬영과 이 좋은 경치를 더 멀리 관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네요.

 

 

선돌을 지난 서강은 동강과 만나 충주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갑니다.

한강으로 가는 이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단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끝내는 삼촌에게 죽임을 당하고 시신이 강물에 둥둥 떠 올랐다는데 서슬시퍼런 세조 때문에 아무도 그 시체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던 터에 영월 엄씨 성을 가진 사람이 겨우 단종의 시신을 거두었답니다.

 

선돌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서강을 응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역사의 이 강을 지키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