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관광

새미공방 천연염색으로 얻은 쪽빛 티셔츠

아침햇쌀 2012. 5. 15. 10:59

이천농촌나드리가 진행하는 농촌체험학습으로 이천시 백사면 조읍리에 소재한 새미공방을 찾았습니다.

마을에서 조금 산길로 들어가니 밤나무와 연초록의 새잎이 싱그럽게 솟아나는 나무가 어우러진 숲속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주택이 있습니다.

이곳이 새미공방.

 

우리는 늘 옷을 입고 다니지만 이 옷들은 화학제품들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화학제품들은 우리 몸에 해롭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런 옷 대신 자연에서 얻는 천연재료로 염색하는 방법을 공부하러 이곳을 찾게 되었답니다.

천연염색은 우리 몸에 전혀 해롭지 않다고 하죠.

 

 

 

천연염색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김순자 한복이라는 이름으로 전통 한복을 전문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거실에 전시된 한복은 천연염색으로 만든 한복이라서 인지 빛이 곱고 아름답기가 그지 없네요.

 

 

 천연염색이란 무엇인가?

전창호 선생님의 설명이 있습니다. 천연염색은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해 염색을 하는데 오늘은 '쪽'을 이용한 염색을 한다고 하네요

 

 

우리에게 하얀 티셔츠 한개씩 지급되었고

내가 생각하는대로 모양을 내기 위해 고무줄이나 끈을 이용하여 티셔츠를 묶으라고 합니다.

 

 

 

저 파란 싹이 쪽을 재배하기 위해 키우는 쪽의 새싹이라네요.

쪽을 가루로 만들어 놓은 재료와 물에 희석한 물감에 흰 옷을 넣습니다.   

 

 

이제 한참을 주물러야 합니다. 밖으로 꺼내지 말고 계속 오랫동안 주물러야 제대로 색이 나온다고 하네요.

쪽물의 냄새는 엮겨웠답니다. 처음 이런 냄새를 접한 우리는 고개를 돌리며 참고 또 참고...

 

 

 20여분 주무른 옷을 꺼내 건조 시키기 위해 빨래 줄에 넙니다. 묶은 모양도 가지각색이죠..

누구 모양이 제일 잘 나왔을까?? 내 옷은 어떤 모양의 무늬가 나올까?? 궁금궁금...

 

 

우린 옷이 건조되는 동안 맛있게 준비된 밥을 먹습니다.

와~ !! 오늘 메뉴는 연잎밥입니다. 처음 먹어 보는 연잎밥이죠. 아주 맛있게 한그릇 해치웠습니다.

그런데 어쩐다. 콩이나 팥과 같은 곡물이 들어간 밥을 못 먹는 친구들이 있네요. 쯔쯔..

 

 

밥을 먹고 나니 빨래줄에 있는 옷의 색이 변해 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건조할 때는 연두색이었는데 점차 파란색으로 변해가는 색이 보이네요.

 

 

완전히 파란색으로 변했답니다.

쪽 성분이 공기와 접촉하면 색소가 산화되어 색이 변하는 원리라고 합니다.

 

 

이제 처음에 묶었던 끈을 풀어봅니다.

식초를 조금 넣은 맑은 물에 티셔츠를 행굽니다. 색이 더 선명하게 나온다고 하네요.

깨끗하게 헹구워 말리면 되죠.

 

 

 

예쁜 쪽빛 티셔츠가 탄생되었네요. 어때요? 아름답죠. 정말 무늬도 아름답게 나왔습니다.

올 여름엔 이 천연염색 티셔츠를 입고 학교 다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