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관광

목공체험 '가구장이 박홍구'

아침햇쌀 2010. 12. 18. 10:21

 

목공으로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가구장이 박홍구”

목공체험을 한다는 소식에 설성면 상봉4리 마을로 향했습니다.

평온한 마을 풍경, 야트막한 산자락. 마을모습이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랍니다.

 


마을 이장과 체험마을을 준비하고 있는 추진위원장이 반갑게 맞아 주시고

가구장이 박홍구 씨 댁으로 안내를 해 주셨지요.


얼굴엔 수염이 덥수룩한 가구장이 박홍구 씨가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곧 바로 축사 같은 건물로 안내를 받았는데

예전엔 소를 키우던 축사였던 것 같네요

건물 안은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목공일을 하는 공방이었습니다.

 


공방 외부는 칠을 한 듯 하고, 출입문과 창문도 새로 만들어 진 것 같네요.

독특한 디자인의 여닫이문과 접이식 창문에서는 그의 감각이 살아나고 있었답니다.

벽을 따라 안으로 들어온 담쟁이넝쿨이 천정을 감싸가고 있습니다.

 


마루바닥과 벽면엔 조각품과 가구를 다루는 대패를 비롯한 목공기구들이 꽉 들어차 있고.

나무를 때는 난로가 이색적인 모습으로 온기를 더해주고 있네요.

한켠에는 가구대전에 출품했던 작품들이 놓여있습니다. 

 


부인 하경희 씨가 내온 차를 마시며 추위를 녹였습니다.

하경희 씨는 이천농촌나드리를 통해 몇 번 뵙긴 했지만

이렇게 훌륭한 분과 큰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인께서는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합니다.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잉꼬부부였지요.


마을이장과 추진위원장, 가구장이께서는

마을의 발전계획을 입이 마르도록 설명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마을을 최고의 목공마을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가 알알이 박혀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당으로 나와 사방을 둘러보며 설명하는 가구장이

가구를 만드는 나무를 마당주변에 심어서 산 교육장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합니다.

벌써 꽤나 많은 나무들이 심겨져 있었고

 

마당 전체에 쌓여 있는 나무들.

이 나무들이 가구로, 작품으로 변신할 것이고

온통 나무로 만든 물건들이네요. 우체통도 벤치도 온통 나무랍니다.

 


공방 바로 옆에는 가족들의 보금자리.

얼른 보기엔 옛날 초가집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역시 예전 농가를 수리해서 아름다운 주택으로 개조했다는 이야기.

집 안 곳곳에는 그가 만든 가구들이 분위기를 돋우고

나무난로에 구들장 침대가 일품이라고 합니다.


가구가 이들의 희망이고 인생의 전부인 듯해 보였습니다.

요즘은 공방을 찾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가구를 만드는데 못과 접착제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짜 맞춰 만든다고 하네요.

 


나무를 짜 맞춰 만드는 생각하는 가구

봄이 되면 마당에 쌓여 있는 나무들을 정리하고

공간을 확보해서 공방을 늘릴 생각이라네요

이들의 꿈은 누구나 와서 목공을 배우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

이들의 열정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머지않아 꿈은 반듯이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가구장이 박홍구 씨는 앞으로도 나무를 만지면서 자연에게 배울 것이 많다고 합니다.

이천시 설성면 상봉4리에 위치한 “가구장이 박홍구”

 


이곳에 오시면 나무 다루는 기초부터 재단과 짜 맞추기,

가구철물, 칠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가구를 만들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느리게

조용하게

편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