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문화축제

2천명 가마솥 쌀밥 밥맛은 어떨까요?

아침햇쌀 2010. 10. 19. 20:29

초대형 가마솥에 2천명이 먹을 밥을 한꺼번에 지으면 맛은 어떨까?

한 그릇에 2천 원짜리 이천쌀밥 !

이 밥맛을 맛 보기 위해 2천명이 줄을 서는 장관이 이천쌀문화축제에서 연출됩니다.

 


21일부터 24일까지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제12회 이천쌀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일 점심 때 대형 가마솥으로 밥을 지어 내는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 행사가 꼽힙니다.



 

2천명 밥을 짓는 솥은 직경 1.6m, 높이 1.7m 크기의 무쇠 가마솥으로 축제장 쌀밥카페 마당 아궁이에 얹혀 있답니다.

솥의 무게는 320㎏, 100㎏이 넘는 뚜껑을 들기 위해 별도의 크레인도 있지요.

물을 붓고 쌀을 넣는 작업을 위해 솥 옆에는 사다리와 발판이 설치됐습니다.

 


이 솥에 물을 먼저 붓고 장작불을 때기 시작해 적당히 데워지면

이천쌀 2가마 160㎏을 잘 씻어 넣고 장작불의 세기를 높이지요.

불을 때기 시작한지 30분이면 솥뚜껑 사이로 김이 오르며 밥물이 흐르고

이어 뜸을 들이면 밥이 완성된답니다.


 

 지난 2004년부터 6년 동안 이 솥으로 2천명 밥을 지어낸 이천시생활개선회는

쌀과 물의 양, 불 때는 요령, 뜸 들이는 시간 등 정확한 레시피를 갖고 있다고 하네요.


 

해마다 축제장 아궁이에 연결된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어느새 눈치 빠른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밥을 풀 때쯤에는 기다리는 줄이 1백m를 넘어서고 있지요.

 


밥은 주최측이 준비한 대접에 담아주고

밥 위에 고추장과 겉절이 김치만 얹어줄 뿐인데.

상을 차지하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가마솥 주위에 서서

쌀밥을 고추장에 썩썩 비벼 겉절이와 함께 먹는 맛은 이천쌀문화축제 아니면 볼 수 없는 명 장면이랍니다.

 


밥을 푸고 난 뒤 누룽지를 긁어낼 때면

누룽지 맛을 보기 위해 또 한 차례 소동이 벌어지고

우려낸 숭늉은 어느 새 바닥을 보이지요.

 

 

가마솥 밥맛의 비밀은 솥뚜껑에 있답니다.

솥 무게의 1/3에 해당하는 무거운 솥뚜껑이 솥 안의 압력을 높여

고온에서 골고루 밥을 끓게 하기 때문이죠.



 

조병돈 이천시장께서는 “이천쌀로 이천명이 먹도록 밥을 지어 이천원에 먹는다는

가마솥 쌀밥 행사는 쌀을 중심으로 한 농경문화의 전통과

나눠 먹는다는 축제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이라며

이천쌀밥 맛 좀 보시라고 축제에 초대하고 있지요.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 행사는 축제 기간 21, 22일은 오후 1시 1회,

23, 24일에는 정오와 오후 2시 등 2차례 열리고 있습니다.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맛있는 들밥 !

가마솥 이천쌀밥 맛보러 오시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