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화학비료를 대체할 친환경 SCB 액비 사용을 농가현장에 보급, 확대시키기 위해 9월 7일 충북 충주시 사과재배 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실시하였다.
이번 자리는 사과과수원에서 SCB 액비의 화학비료 대체 가능성에 대한 농가실증을 통해 SCB 액비를 농가현장에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SCB(Slurry Composting Biofiltration) 액비란 기존 퇴비화 시설 바닥을 개조(물빠짐과 통기성 확보)해 돈분뇨를 생물 여과(왕겨, 톱밥)과정을 통해 얻어진 저농도 액비로 질소, 인산 및 칼리 등 다량원소와 미량원소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냄새가 없고 비교적 균질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CB(Slurry Composting Biofiltration) 액비는 가축분뇨 부산물로 만들어지며 그동안 사과, 배 과수원과 시설채소 하우스에서 SCB 액비를 사용한 결과, 화학비료와 비교해 과실 품질 및 수량이 대등하거나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농가현장에서 활용이 일반화되지 못해 앞으로 많은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장평가회에는 사과재배 농업인 및 업계 관련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CB 액비 처리효과 설명과 실증농가의 이용소감, 그리고 액비살포 시연 순으로 이루어졌다.
과수원에서 SCB 액비를 이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토양에 부족한 성분을 SCB 액비로 대체해 공급하면 관수효과까지 함께 얻을 수 있다.
사과는 개화기인 4월 중순부터 2주 간격으로 1~2㎜씩 장마기(6월 하순~7월 상순)를 제외하고 수확 전까지 10회 액비를 살포한다.
그 동안 원예작물 재배시 가축분 액비 사용을 기피했던 이유는 액비에서 냄새가 발생해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입장에서 정서적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원예작물 재배지는 인산함량이 많이 축적돼 있어 액비 사용시 인산의 축적 우려가 있고 함유된 비료성분이 작물 흡수비율과 맞지 않아 양분의 불균형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SCB 액비는 비교적 균질하고 냄새가 거의 없어 노지 과수원에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또한 부유물이 적어 축적되는 관비로 이용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박진면 연구관은 “SCB 액비의 보급이 널리 확대된다면 사과, 배 과수원에서 2,000ha 보급시 10억여 원의 비료 구입금액을 절감할 수 있으며 또한 화학비료 이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하며 “앞으로 더욱더 적극적인 홍보방안을 마련해 농가현장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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