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땅속의 과일 “야콘” 소득작물로 뜬다

아침햇쌀 2010. 5. 18. 10:07

농촌진흥청은 현대인의 다이어트와 변비예방에 효과적이고, 항산화물질 등 기능성 성분을 가진 야콘의 신수요를 창출하고 산업화를 통하여 농가소득을 높이면서, 새로운 대체작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콘은 국화과 다년생 초본식물로 키는 1.5~2m 정도로 자란다. 지하부에는 식용 부위인 괴근(덩이뿌리), 종자로 이용되는 번식기관인 관아, 그리고 가는 뿌리인 세근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구마와 비슷한 모양을 한 괴근은 수분이 85~88%로 많으며, 배맛과 비슷해 아삭아삭한 식감과 감치는 단맛이 있다.


안데스 원산인 고구마나 감자보다 생명력이 왕성하고 재배하기 쉬운 야콘은 왜 그동안 보급하지 않았던 것일까? 야콘은 1982년대 안데스로부터 뉴질랜드와 일본을 거쳐, 1985년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시험재배 하였으나, 그 당시 야콘을 맛있게 먹는 법을 몰랐고, 성분과 효능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최근 웰빙 열풍이 불면서 야콘이 당뇨환자에게 유익한 올리고당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잎에서도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재배면적과 소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처럼 기능성이 우수한 야콘을 농가에 널리 보급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기능성 성분을 분석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봄(3~4월)에 비가림하우스에서 묘를 길러서, 밭에 정식(5월)하여, 가을(10~11월)에서 수확한다. 야콘의 괴근은 정식 후 160일경에 최고점에 도달하므로 이때 수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런데, 여름이 시원한 지역에서 재배하면, 생육이 건전할 뿐만 아니라 왕성하고, 괴근의 수량이 많으며, 열근 발생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또한 배수가 좋은 땅에서 두둑을 높이 하면 품질이 우수하였다. 또한, 괴근에 올리고당이 8~10% 함유되어 있으며, 식이섬유, 칼륨,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줄기와 잎에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도 발견하였다. 마지막으로, 병충해의 피해가 극히 적어 농약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며,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유기농 재배가 가능해 안심하고 조리해서 먹을 수 있어 건강에도 좋은 작물이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김수정 연구사는 지난 4월 한국야콘연구회 창립 심포지엄 기조강연을 통해 “농촌진흥청에서는 현재 산업체와 공동으로 야콘의 새로운 기능성을 탐색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며 금후 농가에 새로운 소득작물로 유망시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