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양(milk goat)은 1903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100여년 넘게 사육해 오고 있으나 사육농가수와 사육두수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유산양은 성질이 온순하고 정결하며 지리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적은 노동력으로도 쉽게 기를 수 있다.
또한 산양유는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으며, 흡수율이 우수한 수용성 단백질인 유청 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화 흡수도 우유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유산양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사육농가수와 사육두수가 미미해 유산양 관련 전문서적이나 사육 기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실제 국내에서 유산양은 40여 농가에서 5000마리 정도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산양유 요구르트의 혈당강하 효과 등이 입증되면서 산양유를 찾는 소비자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기광석 연구관은 “유산양 사육은 장밋빛 꿈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며, 유산양 사육으로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산양유를 생산해도 처리할 수 있는 유가공시설이 전국적으로 제한돼 있어 유산양으로 생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된 산양유를 정기적으로 납유할 수 있는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일정규모 이상의 사육을 위해서는 착유시설, 축사시설 등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충분한 경제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세 번째로는 국내 유산양 사육두수가 제한적이어서 근친으로 인한 착유양의 생산성 저하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개량목표 설정과 근친 예방을 위한 종모양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양의 경우 계절번식을 하므로 연중 산양유를 생산할 수 있는 번식기술을 습득하고, 인공수정 기술을 도입하는 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는 만큼 유산양 사육을 희망하는 귀농인들은 전문가들에게 충분한 조언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는 국내 유산양 사육농가들을 위해「유산양 사양관리 가이드」를 발간해 지난연말 보급한 바 있다.
이 책자에는 유산양 성장단계별 사양관리 요령과 유산양의 번식, 유산양 질병 예방 및 치료, 목장 경영 및 시설계획 등의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으며 유산양 성장단계별 권장 영양소 요구량도 부록으로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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