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인삼, 심기 전 ‘흙 관리’가 품질 결정한다

아침햇쌀 2010. 4. 22. 09:12

농촌진흥청은 고품질의 인삼 생산을 위해서는 심기 전 예정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올바른 인삼 예정지 관리 요령에 대해 밝혔다.

 

우량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심기 전 1~2년 동안 흙 관리가 아주 중요한데, 이를 인삼 ‘예정지 관리’라고 한다. 인삼은 한 번 심으면 그 자리에서 4~6년이라는 오랜 기간 자라는 작물이기에 심기 전 예정지 관리가 인삼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예정지 관리는 섬유질이 많은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하여 토양의 물리성과 화학성을 개량하고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우선 활엽수 잎 등을 6~7월중에 채취해 10a당 4,500㎏(평당 15㎏) 이상을 예정지 전체에 고루 뿌리고 갈아 주며, 활엽수 잎 등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말린 볏짚, 보릿짚, 호밀짚 등을 10a당 1,800㎏ 사용하거나 호밀, 수단그라스, 옥수수 등의 벼과에 속하는 작물을 재배하여 사용한다.


벼과에 속하는 작물로 재배할 경우, 호밀은 10월 상․중순에 13kg/10a의 씨를 뿌리고 잎이 노랗게 변하는 황숙기인 6월 중순에 밭에 식물체를 잘라서 눕힌다. 수단그라스의 경우에는 4월 하순~5월 상순에 5~6kg/10a의 씨를 뿌려서 7월 하순~8월 상순의 황숙기에 밭에 식물체를 잘라서 눕힌다.


잘라 눕힌 식물체는 로터리 작업기를 이용해 15cm 깊이로 3~4회 갈아엎은 후, 어느 정도 썩힌 다음 다시 깊게 갈아엎는다. 이때 너무 깊이 로터리를 치게 되면 덜 썩혀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예정지 토양을 갈아 업는 방법은 5~10월중 15회 이상 깊이갈이(30㎝ 이상)를 하며 먼저 갈았던 방향과 엇갈아 준다. 특히 7~8월 고온기 한낮에 자주 갈아주는 것이 토양소독과 물리성 개량에 아주 좋다.


식양토(질참흙)는 사양토(모래참흙)보다 더 많이 갈아주는 것이 토양개량 면에서 유리하며, 특히 식양토(질참흙)는 과습하거나 너무 건조할 때를 피해서 수분이 적정할 때 갈아 준다.


예정지 관리 기간은 1~2년을 권장하나 보통 1년간 예정지 관리를 하고 있으며 고추 등 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작물을 재배한 토양이나 개간한 메마른 땅 등의 토양은 필히 2년간 관리 하는 것이 안전하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연병열 박사는 “인삼은 4~6년간이나 같은 자리에서 재배해야 하므로 인삼예정지 관리를 잘하는 것은 좋은 품질의 인삼을 생산할 수 최고의 방법이다”며 예정지 관리에 필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