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가짜 인삼, 이제 첨단융합 판별기술로 퇴출

아침햇쌀 2010. 4. 16. 09:23

농촌진흥청은 ‘인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품종, 연근, 원산지 판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안전성이 의심되는 저가의 중국삼이 국내산으로, 4~5년생이 6년생으로, 재래종이 신품종 인삼으로 둔갑, 유통되고 있어 국내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저하로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보장이 어려워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의 첨단기술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2007~2009년까지 3년 동안 공동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해 이러한 결과를 창출했다.


이번에 개발된 인삼 판별기술은 분자생물학, 대사체학, 나노의 첨단 융합기술이 잘 융복합되어 얻어진 값진 연구 성과물이다.


품종 판별은 구별성, 재현성이 뛰어난 8종의 DNA 표지자로 인삼 품종, 우량계통 및 외국삼을 구별하는 판별방법으로, 국내와 중국에 3건의 특허출원을 해 기반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상태다.


연근(인삼 나이) 판별은 인삼이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저분자화합물들을 질량분석기기를 이용해 분석한 후 통계분석에 의해 1~6년생을 100% 구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판별법으로, 인삼의 잔뿌리를 대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뿌리의 손실을 최소화해 극소량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산지 판별은 원산지 정보를 DNA로 암호화해 나노물질로 만들어서 인삼 뿌리의 머리 부분에 뿌린 후, 원산지를 추적할 때는 이 DNA 정보를 바이오칩으로 판별하는 기술이다.


인삼 산업 발전에 커다란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어왔던 전근대적인 인삼유통시장의 문제점을 바로 잡고자 개발된 판별기술은, 향후 관련기관 및 산업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장평가를 통하여 기술이전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삼 육종기관, 종자관리기관, 농산물품질관리기관에서는 품종의 지적재산권 확보, 품종의 구별성, 균일성 확보를 통한 종자 순도 향상은 물론 종자분쟁 시 과학적 근거자료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산업체에서는 원료 생산단계에서부터 품종, 연근, 원산지가 보증된 제품의 생산을 유도함으로써, 고유브랜드 모방방지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 및 소비자 신뢰도 구축에도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 박철웅 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판별기술이 우리 품종의 과학적 입증 및 밀수인삼, 연근 속임 등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현장 단속기술로 잘 활용되어, 국내산 인삼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향상, 유통시장 질서 개선으로 재배 농가 소득 보장 및 인삼 산업경쟁국을 상대로 우위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