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무름병 걱정 없는 ‘칼라’ 꽃 선보여

아침햇쌀 2010. 4. 13. 20:08

우리나라 기후에 잘 맞고 절화재배 중 가장 심각한 문제인 무름병에 강한 습지형 백색칼라 2품종이 선을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칼라 국산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12일, 전북 익산 백색칼라 전문 재배농가에서 재배농가,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칼라 국산품종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이번 평가회는 재배농가가 직접 재배한 국산품종을 도입품종과 비교하고 국산품종의 우수성을 평가해 농가보급을 확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습지형 백색칼라는 겨울철부터 봄까지 절화 및 분화가 출하되며 최고 1속에 15,000원까지 꽃 가격이 형성되는 등 소득이 매우 높은 작목이다. 또한 다른 화훼작물에 비해 저온(15℃)에서도 잘 자라, 전기온풍기 등 간이난방 시설만으로도 재배가 가능한 동계 유망 작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무름병의 피해가 늘어나면서 2001년 24ha에서 2008년 8.9ha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무름병은 독특한 냄새가 나면서 흐물흐물해져서 썩는 식품 병해다.


농촌진흥청은 2001년부터 칼라 무름병 저항성 품종 육성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선을 보이는 백색칼라 2품종은 무름병에 강하며 꽃이 많이 피는 '실키화이트'와 무름병에는 다소 약하지만 기호성이 높고 생육이 왕성한 '몽블랑'이다.

 

‘실키화이트’ 품종은 여주, 익산 지역의 칼라 재배농가에 시범재배 결과 무름병 내병성이 강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국내 절화용 백색칼라 품종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또한, 현재 품종보호출원 중인 ‘몽블랑’ 품종은 '실키화이트'에 비하면 무름병 내병성이 약하나 꽃이 예쁘고 기호성이 뛰어나 수출용 고품질 절화재배 품종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칼라 국산품종 현장평가회는 국내 절화 시장에 많이 팔리고 있는 외국산품종인 '칠드시아나'와 '웨딩마치', 그리고 국산품종 '실키화이트'와 '몽블랑'의 재배 및 구근 증식 포장을 돌아보며 각 품종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 화훼과 조해룡 박사는 “앞으로 수출 경쟁력이 있는 우수한 칼라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품종의 국산화, 농가소득 향상, 종자산업의 주권을 확보하면서 칼라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