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진해군항제와 벚꽃

아침햇쌀 2010. 4. 10. 12:11

전국 최대의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1일부터 11일까지 열렸습니다. 올핸 천안함 침몰로 인해 해군이 참여하는 모든 행사가 취소되고 국민들 마음까지도 침울한 가운데 축제분위기가 가라앉은 듯 했습니다

  

 

진해는 벚꽃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해군의 도시지요.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벚꽃을 감상하기로 하고.... 

잠시 만난 진해시 축제관계자는 "이번 주말께 벚꽃이 필 것으로 전망한다"며 "28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지난해에 비해 축제가 차분해지겠지만 천안함 사고 여파로 축제 참가를 일부러 자제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고 합니다.


 

진해의 벚꽃은 일본인들이 심어 놓은 것이라 하여 해방직후 상당수가 베어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1962년 제주가 원산지인 토종 왕벚꽃으로 알려지면서 그 진가가 알려지게 되었고 수십년된 벚나무들이 피워내는 탐스러운 벚꽃들은 그아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벚나무가 시내 곳곳에 산재한 만큼 축제장소도 특별히 정해진 곳은 아니고 일부 행사를 위한 공연장, 전시장 등이 있지만 군항제의 주인공은 역시 벚꽃입니다.

 

 

봄철이면 개나리, 산수유, 매화, 진달래, 벚꽃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우리 땅을 수놓고 있지요. 전국 각지에서 화사한 색깔의 꽃들이 겨유내 움추렸던 마음을 열고 봄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하도록 열리는 꽃들의 향연. 봄은 꽃들의 계절이고 축제의 계절인 듯 합니다.

이중 벚꽃은 단연 봄꽃의 여왕이라고 할 만큼 화사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고목이된 나무에서 피는 꽃이니 벚나무 한그루만 있어도 봄은 더 없이 풍성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35만그루의 벚나무가 자리잡고 있는 진해는 우리나라의 벚꽃의 간판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그저 여유있게 시내를 걷기만 해도 행복한 꽃나들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지요. 진해의 벚꽃을 즐기기 위한 명소는 제황산공원, 장복산공원, 여좌천, 경화역, 해군사관학교, 등이 있으며, 서울서 자동차로 6시간, 기차로도 여행 할 수 있습니다.

 

여좌천은 좁은 실개천 양쪽에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벚꽃 터널이 일품입니다. 산책용 나무데크가 있고 야경으도 일품이죠. 경화역은 오래된 벚나무 즐기기에 아주 적당한 곳,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벚꽃이 늦게 피었지만 나 같은 게으름뱅이들에겐 늦도록 벚꽃을 즐길 수 있으니 천만다행. 앞으로 몇일은 더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기온으로 개화시기가 1주일이상 늦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