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소식

중증장애인들의 제주도 봄나들이

아침햇쌀 2010. 4. 4. 21:06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우리를 위해 옆에서 함께해주고 제주도를 보내주고, 업어주고, 안아주고, 손잡아주고, 너무 행복한 2박3일이었다”

▲ 중증장애인들이 이천장애인연합회와 이천신협, 이천시, 이천여성예비군 등의 도움으로 제주도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몸이 불편해 비행기 여행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제주도 문화탐방을 다녀와서 한 말이다.

이천시장애인총연합회가 [사]두레울장애인복지연합회와 이천지역 중증장애인이 함께하는 제주도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이천신협과 이천시, 이천시여성예비군의 도움으로 진행된 이번 중증장애인들의 봄나들이는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장애인 45명과 자원봉사자 등 65명이 참여했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봄 나들이는 평소 몸이 불편해 남들의 도움이 없이는 여행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제주도 일대를 탐방하고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제주도 문화탐방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한영순 전 이천여성예비군 소대장은 “여행도중 비가 내려 휠체어 한 대가 움직이기 위해 우산을 받쳐 든 3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이동해야했지만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평소 외출하기도 힘든 중증장애인들은 이날 "비행기도 처음 타보지만 바다를 직접 보는 것도 처음"이라며 즐거워하는 한편 “자식을 2명이나 키웠는데 결국 이렇게 봉사자들이 비행기를 태워줬다”며 봉사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 이천중증장애인들의 제주도 봄나들이 도중 공연을 보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