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겨울농사와 세시풍속

아침햇쌀 2010. 2. 5. 23:00

◎ 겨울철의 농사와 세시풍속

 겨울의 시작인 입하는 음력으로 10월에 위치한다. 10월에 들어와서는 농경의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며, 다만 김장용 배추와 무의 수확, 그리고 마늘의 파종이 있을 뿐이다. 10월 중순이 넘기 시작하면서 김장에 들어간다.

 11월은 농한기에 들어서는 달로, 수확한 농작물들을 저장하고 땔감을 마련한다. 주부들은 겨울에 먹을 각종 건채(乾菜)를 마련하며, 된장이나 간장을 담기 위한 메주를 쑨다.

 12월은 농사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농한기(農閑期)라고 불러왔다. 이때는 보리밭의 월동준비, 농기구의 손질, 땔감준비 등이 할 일이고, 부업으로 새끼나 가마니짜기 등이 있다.

 10월의 세시는 시제(時祭)와 고사, 안택 등이 있다. 시제는 기일에 제사를 올리지 않는 4대 이상의 조상님들께 합동으로 드리는 제사이다. 안택은 좋은 날을 택하여 집안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로서, 이를 안택굿이라고도 한다. 특히 10월을 상달이라고 하여 고사를 올리는데, 삼신 조왕신 성주 등 집안에 있는 신들이 그 대상이다.

 11월에는 동지(冬至)라고 하여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팥죽을 쑤어 먼저 사당에 올리고 집안의 곳곳에 놓아 잡귀를 쫓아낸 후에 집안식구들이 모여 먹는 것이다. 이 풍속은 원래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동짓날에 죽은 역신(疫神)이 팥죽을 싫어했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12월은 한해의 마지막 달이라는 점에서 일년을 정리하는 수세(守歲)와 납향, 묵은 세배, 제석 등의 풍속이 있다. 수세(守歲)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날을 새는 것이며, 납향은 일년 동안 일어난 일들을 조상에게 고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묵은 세배나 제석 등은 일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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