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행복한 나의 가정을 위한 가족생활

아침햇쌀 2009. 12. 7. 20:27

행복한 나의 가정을 위한 가족생활

연규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나의 경우 직장에서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직원들 사이에서 얻는 스트레스, 민원인들과의 관계에서 얻는 스트레스, 가정에서 가족 간에 얻는 스트레스 등 연속되는 스트레스와 갈등을 속에 살아가고 있다.

건강한 가족은 스트레스와 갈등을 어떻게 잘 처리할 수 있느냐에 따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정에서의 가족 간에 행복한 가족생활을 위한 예를 들어 보고자 한다.

나는 매우 바쁜 직장생활을 해오고 있는 것 같다. 일이란 적당히 할 수도 있고 꼼꼼히 할 수도 있다. 성격상 매사에 꼼꼼히 업무를 처리하느라 25시간을 활용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있어 가족과의 대화시간이 별로 많지 않았다.

아침 식사시간도 서로 달랐으며 밤 11시경 퇴근하면 피곤으로 인하여 잠자리에 들게 되는 일과에서의 아이들과의 대화란 있을 수 없었다.

대학 진학을 두고 있는 아이들에게 진로에 대한 조언을 생각하며 대화를 시도해 봤다. 나는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것을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그와 유사한 행정 분야 어느 기관에 근무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기들 나름대로의 진로를 결정하고 그 길을 위해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내가 권하는 대학보다는 자기들 나름대로의 진로를 택하고 여기서 아이들과의 논쟁이 벌어졌다.

미래를 선택하는,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전공을 택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아이들은 내가 권하는 대학을 마다하고 자기들이 택한 대학에 원서를 넣겠다고 끝까지 버티었다. 이제까지 한마디 없다가 왜 이제 와서 야단이냐고 대들기까지 하는 아이들에게 설득하였지만 나는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이 상태가 계속 되면 아이들과 나는 답이 없는 입씨름만 하게 되는 것 같아 나는 여기서 깊게 생각했다.

그래 내가 직장 관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평소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 못하고 이제 와서 내 생각대로 아이들을 몰아 부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이 대학진학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을 것이다. 수능시험도 앞두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제 와서 내 생각대로 강요하는 것은 우리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큰 저해 요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가족의 평안을 위해, 가족의 행복을 위해 평소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 것이 행복한 나의 가정생활을 만들어 가는 길임을 새삼 알게 되었고 이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이 군대 입대하기 전에도 아이들과의 시간을 갖기 위해 지리산 천왕봉을 함께 등산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군입대후에 편지 속에서 지리산 등산의 추억을 떠올리며 힘든 훈련소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군 생활을 잘 마치겠노라며 고마움을 표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았다.

아이들이 군 생활 시절 나는 아이들과의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일주일에 한통씩 편지를 썼다. 아이들 역시 특별한 훈련기간 외에는 답장으로 우린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군 제대 후 캐나다로, 호주로 유학을 간 아이들과의 대화를 위해 싸이월드에 가입해서 미니홈피를 통해 사진도 주고받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아이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위해 아이들이 대화 창구로 사용하는 싸이월드와 블로그 등  인터넷 매체에 가입하고 함께 꾸며 나가는 것을 본 아이들이 이제는 자기들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정말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자 청해오고 있다.

가족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 아이들이나 나나 밤낮없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일상에서의 우린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도 중요하지만 시시 때때로 질문하고 답변하고 대화하는 창구가 마련되어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가족 모두가 만나는 날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우리 가족은 행복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건강한 가족은 개방적이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하면서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해 갈 때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여기서 부모인 내가 힘든 것은 아이들에게 잘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그것을 지키기 힘들 때 가장 큰 콤플렉스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과 자유롭게 표현하고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자 노력한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가족은 솔직한 의사소통을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