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관광의 또 다른 명소. 해금강테마박물관. 전 국민 누구나 경험했던 5~60년대의 어렵고 힘들었고 가난했던 그 시절도 지금의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소중한 것 들이죠. 2005년도에 개관한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아마도 이러한 근,현대사를 잘 표현해 놓은 것 같습니다.
배 고프던 시절 그래도 먹어야 살기에 쌀가게는 이렇게 문을 열고 있었답니다. 그 때 그 시절에도 이천은 쌀의 고장이었나 보죠. 내 고향 이천쌀집이 보이니 괜히 어깨가 으쓱해 집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한 해 농사를 짓고 나면 추곡수매라고 하는 제도에 의해 쌀을 정부에 팔아야 합니다. 빌려 쓴 농사자금을 갚으라는 벽보도 붙어 있네요.
옛날에 한참 성행했던 다방이로군요. 다방에서 위스키도 팔고, 쥬스도 팔았네요. 아마 이 시절에는 커피보다는 국산차가 더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커피 한잔에 200원. 요즘은 커피 한잔에 보통 5,000원이죠. 그렇다면 250%나 올랐다는 결과네요. 가정집이나 공공시설에 농협에서 만든 달력을 벽에 붙혀 놓고 있었던 시절입니다. 그땐 이런류의 달력이 유행했었지요.
가족계획은 시절에 따라 크게 변천되어 갔습니다. 내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만 해도 둘만 낳자고 아래와 같은 표어를 썼는데 요즘은 더 낳으라고 정책지원을 해 주는 세상이 되었지 않습니까? 세상 참 많이 변하고 있는거죠.
그 시절 영화관이 어디 그리 흔했나요?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이천읍에나 나와야 극장이 있었고, 농촌에는 가끔 가설극장이 포장을 치고 운영하곤 했었지요.
옛날 영화벽보입니다. 옛날 영화가 그리워지는 군요. 잊지 못할 영화 '여로'도 있고요. '영자의 전성시대'도 있네요.
만화가게, 연탄가게, ㅎㅎ 가정에서 연탄만 때도 넉넉한 가정이었지요. 우리는 산에 올라가 땔나무를 해다 아궁이에 불을 지폈었네요. 아~~ 연탄불을 때면서 연탄가스 중독에 시달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연탄가스 중독엔 김치국물이 최고라고 했던 시절이죠.
놀거리가 그리 만만치 않던 그 시절의 만화가게. 날이면 날마다 만화 한 웅큼을 쥐고 드나들던 기억이 있지요. 그러다가 부모님께 공부 안한다고 꾸중 듣던 시절. ㅎㅎㅎ
우리 학교 교실입니다. 겨울철이면 난로 위에 도시락을 쾌쾌로 얹어 놓고 데워서 점심시간에 먹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정부로부터 국민교육헌장이 마련되어 저걸 외워야 했답니다. 국민교육헌장은 군대 입영해서도 끝까지 따라 다녔지요. 너무나 좋은 내용이 구구절절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얼마나 좋습니까? 그 시절 외웠던 국민교육헌장이 지금도 술술 나오네요. 국민교육헌장 나쁘지만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매도 당해야 했는지????
가정집의 창고에 가면 생활도구들이 이렇게 정리 정돈되어 있었지요. 하얀통은 물지게랍니다. 동네 한가운데 우물가로 물 길으러 가서 두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지게로 져 가져와 사용했었지요. 그러다가 가정마다 우물을 파고 펌프를 묻어 물을 뽑아 쓰다가 지금은 주방에서 꼭지만 틀면 쏴아~~ 물이 쏟아지니 얼마나 좋은가요?
의용소방서를 아시나요? 읍면단위로 민간인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가 조직되어 불이 나면 소방대원들이 하던 일 모두 제치고 불을 끄러 나왔던 것이죠. 지금 같이 소방차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저런 기구를 이용해서 불을 껐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불이 나면 119죠. 그런데 지금의 119는 국민생활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 같습니다. 무척 고생들 하시죠.
약국입니다. 지금 같이 대형화 된 약국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곳이죠. 이런 약국도 읍내나 나와야 있었습니다. 요즘의 시골에 있는 약국 모양이죠.
돈이 필요할 때 물건을 맡기고 현금을 얻어 쓰던 전당포입니다. 돈이 될만한 것은 모두 잡히는 거죠. 현금이 별로 없던 그 시절 급전을 쓰는데 필수적인 시설이었답니다.
투표를 위한 벽보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민의 권리 행사를 위해 투표는 꼭 해야겠죠.
대통령선거를 위한 벽보입니다. 아주 오래된 것들이죠.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꿔 놓은 영웅 박정희 대통령께서 출마했던 시절의 벽보네요.
낮익은 분들의 모습이 보이죠. 이중 몇 분들은 대통령에 당선되셔서 국가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셨죠.
우리 대한민국의 현재 대통령이신 박근혜 대통령의 출마 당시 벽보입니다.
음악산업도 많이 발전했지요. 옛날에는 신세계 레코드가 아주 유명했습니다. 지금은 테이프와 CD로 제작되어 나오니까 레코드를 잊어 버렸지만 요즘 들어 레코드가 다시 등장하는 추세라고 하네요.
서점. 책을 파는 가게죠. 인쇄소는 수동기계로 운영해 왔습니다. 사진관요. 흑백필름으로 촬영해서 인화했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러다가 칼라필름으로 인화했고 요즘은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했지 뭡니까. 사진관도 몰라 보게 변화를 가져 온거죠.
1967년도의 추곡수매 벽보입니다. 정부의 중요한 정책은 이렇게 국무총리나 장관 명의로 벽보를 붙이는 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된 것 같진 않네요. 조선시대 때도 방을 붙이곤 했지요.
각종 표어입니다. 옛날 기억으로 기둥에는 거의 그 시대에 필요한 문구로 만들어진 표어가 붙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바퀴 둘러 보고 밖으로 나오면 해금강테마박물관 옆으로 신선대가 있습니다. 걸어서 다녀올 수 있고요 시간은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우리 국민이 힘들었던 시절. 허기진 배를 움켜 잡고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뛰어 다니던 그 시절의 추억들을 한군데 모아 놓은 해금강테마박물관은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소중한 자료들 입니다. 거제여행을 생각하신다면 꼭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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