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여행

장성 백암산 산행과 백양사 절경

아침햇쌀 2014. 11. 1. 13:19

 오늘은 우리 산악회의 정기산행일입니다. 멀리 장성에 있는 백암산으로 갑니다.. 백암산은 늦가을에 단풍이 절정을 이뤄 내장산과 쌍벽을 이룬다는 백양사가 있는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속한다고 하네요.  이천에서 3시간20분을 버스로 달려 도착한 곳은 전남대 장성수련원 입구입니다. 여기서부터 능선사거리-사자봉-상왕봉-백학봉-약사암-백양사-주차장까지 산행은 7.3Km 약 4시간30분 소요될 거라고 합니다.

 

 

처음 시작은 돌밭을 지나갑니다.우리가 산행을 한 날이 10월 11일이니까 단풍은 아직 안들었네요. 이 울창한 숲이 단풍으로 물들면 환상 속의 절경을 이루겠네요.

 

 

조금 올라가니 조리대가 오솔길 양옆으로 운치를 돋구고 있습니다.

 

 

막바지에 오른 것 같죠. 가파른 길을 계단을 통해 올라갑니다.

 

 

능선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사자봉을 향해 출발!!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오니 사자봉입니다. 특이한 것은 없는 듯하고. 단풍이 들었더라면.......아쉬움이 있네요

 

 

사자봉을 내려와 능선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백암산의 주봉인 해발 741m 상왕봉에 도착하였는데 덩그러니 탐방로 안내표지만 놓여있네요.

 

 

그래도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해야 했답니다.

 

 

상왕봉에서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올라갔던 사자봉이 보이네요. 11월초에는 저 산이 붉게 물든다고 합니다.

 

 

잠시 내려오다 백학봉에서 내려다 본 장성골의 들판입니다. 벼가 누렇게 평온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백학봉입니다. 이 산의 특징은 어느 산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표지석이 하나도 없다는 것. 특이하죠.

 

 

소나무 봉우리입니다. 바위 위에 구부러진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아마 많은 사람들의 인증샷 장소가 아닐까요

 

 

백양사가 내려다 보이네요. 길게 늘어진 계곡의 백양사 절경입니다. 주변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면 정말 아름다운 비경이 아닐수 없겠죠.

 

 

내려가야 합니다. 백학봉에서부터 내려오는 길은 가파른 계곡이라 거의 계단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올라 오는 분들도 있는데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이네요.

 

 

내려와서 바라본 백암산의 백학봉입니다.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 같으며 학바위가 백색이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백암산은 삼국시대부터 나라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임금이 관리를 파견하여 제사를 지냈던 명산으로 유명해 졌다고 합니다. 

 

 

모진 세월 다 안고 자란 나무입니다. 인생이 아무리 모질다 해도 저 나무 같겠습니까? 뿌리 내릴 틈새도 없는 바위에 어떻게 뿌리가 자라고 수분을 흡수해서 저토록 모질게 자라고 견뎌 왔을까? 족히 1000년은 흘렀을 것 같은데....

 

 

약사암 영천굴입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바위에 암자가 있는 것 같았는데 약수터도 있고 실내도 잘 꾸며져 있네요.

 

 

약사암입니다. 백학봉 바위 아래 자리잡은 암자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약사암에서 바라본 백양사입니다. 약간 단풍이 선을 보이고 있네요

 

 

백암산 백양사 인근에는 비자나무 군락지로군요. 비자나무는 제주를 비롯한 남부의 섬들에서 자라는 난대성 식물로 이 지방이 생육 한계지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호한다고 하네요. 나무마다 관리 번호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백양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구에 큰 비석이 있는데 "이 뭣고?"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 뭣고란?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선을 참구하는데 의제로 하는 것을 화두라 하고 화두는 천칠백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시심마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뜻은 부모에게 태어나기 전에 나의 참 모습은 무엇인가 라는 의제를 의심하기 위하여 "이뭣고"하며 골똘히 참구하면 본래면목, 즉 참나를 깨달어 생사를 해탈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백양사 본당의 전경입니다. 뒤로는 백학봉이 자리잡고 풍치가 대단하네요.

 

 

백양사에 있는 보리수나무입니다. 보리라는 뜻은 인도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를 한자로 음역한 것인데 깨달음의 지혜, 지혜의 작용에 의해 무명이 없어진 상태, 정각의 지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석가세존이 그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주차장으로 나오는 길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단풍이 들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아름다우니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에 이루면 그야말로 환상의 길이겠죠.

 

 

길 옆으론 괴목들이 있습니다. 이 나무는 이팝나무인데요. 엄청크죠? 마치 쌀밥처럼 하얗다고 해서 이팝나무라 부르는데 백양사의 이팝나무는 각진국사가 지팡이를 꽂은 자리에 자라났다고 전해온답니다.

 

 

이 나무는 갈참나무인데 수령이 700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수령이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라는 군요. 이 지역은 갈참나무 군락지라고 합니다. 

 

 

자연풍경이 아름답죠.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백암산은 봄에 오면 봄대로, 여름에 오면 여름대로, 가을에 오면 가을대로, 겨울에 오면 겨울대로 멋있고 아름다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등산지로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