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아침햇쌀 2014. 8. 23. 18:06

오늘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 이천중앙교회 3대 담임 전도사였으며 의병 중군장으로 일제와 싸우다 1907년에 순국하신 구연영 의사의 순국 107주년 추모 참배행사를 가진 것이지요.

 

 

이천시의 사회단체 이원회와 이천문화원, YMCA, 그리고 이천중앙감리교회를 비롯한 각 교회의 성도님들께서 함께 참여해서 구연영 의사의 순국을 추모하는 행사였습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약 97만 4천평의 규모라고 합니다. 지난 1985년 11월에 준공을 하였고 실제로는 1982년부터 안장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모시고 그 분들의 생전의 업적을 추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순국선열 구연영 의사와 그의 아들 구정서 의사 묘역 앞에서 이천중앙교회 박재영 목사님의 집도로 추모예배를 드렸습니다. 부자가 함께 일제와 싸우다 순국하여 순국선열 반열에 오른 것은 보기드문 일이지요.

 

 

그런데요. 구연영 의사께서 안치된 묘역은 애국지사 묘역입니다. 애국지사 묘역의 묘비를 보면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순국선열] 또 하나는 [애국지사]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그러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는 어떻게 다른가요?

 

 

국어사전에 보면 순국선열은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죽은 윗대의 열사(士)' 애국지사는 '나라를 위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사람'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다르죠? 그래도 무엇인가 다르길래 묘비에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구분해서 표기했겠지요.

 

 

오늘 구연영 의사 유가족 중 구광회 선생께서 그 대답을 하셨답니다. 국가보훈처와 현충원 등 관련된 각계 각층에 문의한 결과라고 합니다.

[순국선열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돌아가신 분]이고,

[애국지사는 해방의 기쁨을 누리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 돌아가신 분]으로 분류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류관순, 안중근, 이봉창, 안창호와 구연영, 구정서 같은 분은 순국선열이고,

김구, 김규식, 조병옥, 신익희, 조만식 같은 분은 애국지사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오늘 현충원 참배에서는 큰 숙제를 푼 것 같네요.

참배 후에 우리 이천중앙교회에서 함께하신 분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