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퇴비차 이용해 오이식물체 쑥쑥 키운다

아침햇쌀 2013. 2. 5. 08:50

농촌진흥청은 퇴비차(액체퇴비)를 이용해 오이식물체의 생육을 60 % 이상 촉진할 수 있는 친환경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퇴비차(Compost tea)는 잘 부숙된 퇴비를 물에 넣고 공기(산소)를 불어넣어 발효시켜 만든 일종의 미생물 배양액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퇴비활용기술은 ‘볏짚과 솔잎’, ‘수피(나무껍질)와 쌀겨’, ‘수피와 유박(깻묵 등 작물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을 각각 7:3의 비율로 섞어 유기물 퇴비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퇴비차를 제조한 다음 물에 50∼100배로 희석해 생육기간동안 주2회 오이의 잎에 분무기를 사용해서 골고루 뿌려주는 것이다. 

 

 

실제 오이식물체 생육 시험결과, 퇴비차를 50배로 희석해 뿌렸을 때 ‘볏짚+솔잎’ 퇴비차는 60.7 %, ‘수피+쌀겨’ 퇴비차는 71.5 %, ‘수피+유박’ 퇴비차는 70.3 %씩 각각 생육이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비차를 100배로 희석해 뿌렸을 때는 ‘볏짚+솔잎’ 퇴비차는 74.5 %, ‘수피+쌀겨’ 퇴비차는 70.1 %, ‘수피+유박’ 퇴비차는 76.1 %씩 각각 생육이 촉진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퇴비차는 25배로 희석해 처리할 때보다 50배∼100배로 희석해 처리했을 때 오이식물체 생육 촉진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퇴비차를 잎에 뿌려주면 유용한 미생물이 고르게 작물의 표면에 붙어 병원균이 감염할 수 있는 자리가 없게 돼 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퇴비차 제조비용은 20L 기준 1,350원 정도로, 기존 액비 제조비용(6,550원)보다 83 % 가량 절감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심창기 연구사는 “퇴비차는 잘 부숙된 유기물 퇴비를 한번 더 물속에서 호기적인 발효를 시키기 때문에 일반 액비에 비해 더욱 가용화된 양분과 다량의 유용 미생물을 이용할 수 있어 작물을 잘 자라게 하는 것은 물론 병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