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농촌주민 절반이상 ‘다문화가족에 긍정적’

아침햇쌀 2013. 1. 17. 07:54

농촌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다문화가족이 미혼 남성 결혼문제 해결과 결혼이민여성의 부모 부양 등에 기여해 다문화가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전국 42개 시·군 농촌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인구, 경제, 문화, 가족사회, 농촌자원 등 5개 영역에 대해 다문화가족이 농촌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기여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촌지역민의 55.3 %가 다문화가족이 ‘미혼남성 결혼문제 해결 및 농촌가족사회 유지’에 ‘대체로 또는 매우 기여한다’라고 응답했으며, ‘전혀 또는 대체로 기여 안한다’란 응답은 10.8 %에 불과했다.

 

또한 ‘출생률 증가’도 절반 이상이 ‘대체로 또는 매우 기여한다(54.3 %)’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전혀 또는 대체로 기여 안한다(15.7 %)’라는 의견은 낮았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 양상’과 관련해서는 남성의 경우 57.5 %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라고 응답했으며,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라는 응답도 8.8 %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라는 응답이 64.6 %로 남성보다 높았으며,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라는 응답은 4.6 %로 남성보다 2배 가량 낮게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한 주요 원인으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미혼 남성 결혼문제 해결’과 ‘결혼이민여성의 부모 부양’을 꼽았다. 

 

‘결혼이민자 유입에 대한 효용 평가’와 관련해서는 남성의 58.7 %가 ‘이익이 크다’라고 응답했으며, 17.5 %는 ‘손실이 크다’라고 생각했다. 여성은 ‘이익이 크다’라는 응답이 남성보다 낮은 46.1 %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손실이 크다’라는 응답은 여성(23 %)이 남성(17.5 %)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문화다양성 증가’ 및 ‘한류의 세계화’에 대해서는 각각 48.6 % 및 44.8 %가 ‘대체로 또는 매우 기여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전혀 또는 대체로 기여 안한다’라는 응답은 각각 14.3 % 및 15.1 %로 나타났다.

 

 

이밖에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에 있어서 남성은 일본, 여성은 새터민에게 가장 큰 사회적 거리감을 느끼고 있으며, 반면 남성은 조선족, 여성은 조선족과 미국인에게 사회적 거리감이 가장 낮아 높은 친밀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촌지역민은 다문화가족이 미혼남성 결혼문제해결, 출산율 증가, 고령화 지연, 농촌가족사회 유지 등 농촌사회에 기여하는 가치 유지를 위해 가구당 연 1회 13,840원의 특별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양순미 연구사는 “현재 농촌은 빠르게 다문화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다.”라며 “이번 조사결과는 농촌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이해를 넓히고 통합된 농촌공동체를 이뤄가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