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농촌에서 즐겨 본 행복한 가족 나들이

아침햇쌀 2012. 5. 3. 09:33

 날씨가 쾌청한 4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우리 며느리는 임신 3개월 중인데 입덧으로 인해 잘 먹지도 못하고 나름대로 고생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큰 맘 먹고 내가 즐겨 찾는 농촌체험마을과 체험농장으로 가족들과 함께 체험을 통한 기분 전환과 농업 현장을 소개도 해줄 겸 농촌나들이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내 제안에 군소리 없이 선뜻 따라 나선 며느리와 아내를 차에 태우고 코스를 잡아 봅니다.

관내에서의 나들이 이지만 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게 우리 며느리와 아내는 행복하고 좋았던 모양입니다.

 

우선 점심 예약을 하고 체험하는 곳은 다른 팀과의 체험 스케줄에 마춰 일정을 잡았지요.   

청운농원의 표고버섯, 자채방아마을, 작은사랑농원 맘앤잼에서 딸기체험, 돼지박물관 견학, 샘골농원 새송이버섯, 물댄동산을 돌아보는 빡빡한 일정을 잡고 출발.

 

 

농촌전통체험마을인 군량리 자채방아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체험관을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 놓았네요.

벽면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죤이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천사가 되어 봅니다.

 

 

이천에서는 유일하게 딸기단지를 이루고 있는 설성면 송계리 송골딸기단지에 왔습니다.

이 단지 내에서 가장 맛이 있다는 작은사랑농원 맘앤잼에서 딸기 따기체험에 들어 갔지요.

 

 

 

그릇을 들고 딸기 밭으로 들어가니 빨갛게 익은 딸기들이 우릴 반겨주네요.

우선 딸기로 배를 채웁니다. 그 다음 슬슬 그릇에 딸기를 채워 봅니다.

비닐하우스 안은 펄펄 끓는 것 같이 무척 덥네요. 구슬 같은 땀방울이 얼굴을 적시며 흘러 내리는데도 신이 났지요.

 

 

 

잘 익은 딸기로 한 바구니씩 채웠는데 우리 아내와 며느리는 무척 아쉬운 모양입니다.

 

 

딸기를 끌어 안고 기념사진 찰칵!!

어린 시절 비닐하우스가 아닌 노지 딸기 밭에서 딸기를 따 먹은 것 외에 직접 딸기따기를 해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어린아이와 같이 즐거워 합니다.

 

 

유난히도 딸기를 좋아하는 우리 며느리. 입덧을 하면서도 딸기는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랍니다.

아기가 딸기를 먹고 싶어하는 것 같다나요.ㅎㅎ

 

 

돼지박물관에서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돼지 바베큐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돼지쇼도 함께 보고 돼지박물관 견학도 하고 다육이식물원과 비누공방도 견학한 후 치유정원에서 낭만을 즐겨보았습니다.  

 

 

이천에서는 끝 마을이라고 부르는 돼지박물관 이웃 마을에 위치한 새송이버섯을 재배하는 샘골농원입니다.

버섯종균 만드는 것부터 병에 담기, 종균발아, 버섯기르기, 수확, 병털기 등 농장의 모든 과정을 둘러보니 이건 농장이 아니라 완전 버섯공장이라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는군요.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돌아 갑니다.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기르는 물댄동산. 철쭉을 비롯한 많은 꽃들이 활짝 관광객을 반겨줍니다.

농장 앞에 관광버스가 멈추더니 예정에 없던 관광객이 들어옵니다. 눈에 익은 사람도 있네요.

꽃 향기에 취해 자리를 뜰줄 모르고 오랜 시간 농장 안을 둘러 보았답니다. 

 

 

우리 가족은 오늘 버섯농장과 체험마을, 돼지박물관, 딸기농장, 야생화농장을 견학하면서 농업과 농촌은 물론 농업기술센터가 하는 일을 이해하게 되었다는군요.

농업기술이 이렇게 발달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모든 농산물의 생산이 기업화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내가 하는 일인데 우리 가족들이 생소하게 느끼고 즐거워 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 멀리 여행할 필요없이 주변 농장을 방문하면서 생동감 있는 농촌 이야기를 더 들려주고 농업을 이해하게 하는 여행이 좋겠다는 것을 새삼 느껴봅니다. 

짧은 하루였지만 농촌에서 즐겨본 우리가족의 행복한 나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