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봄철 ‘늦서리’ 대비 ‘과원 관리법’

아침햇쌀 2012. 4. 9. 09:03

농촌진흥청은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겨울철 온도가 높아져 사과 등 과수 개화기가 빨라지면서 일시적 저온에 의한 늦서리 피해가 해마다 발생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수 개화기 전후의 늦서리 피해는 결실불량, 변형과 발생 등 생산이 불안정해지고 품질이 떨어져 과수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일반적으로 잎보다는 꽃이나 어린과실이 피해를 받기 쉽고 꽃이 피고 있는 중에는 배주(밑씨)가 저온에 약해 화기발육 초기단계에서 피해를 받으면 꽃잎이 열리지 않거나 열려도 암수술 발육이 매우 나쁘고 갈변된다.

 

꽃이 피해를 입으면 암술머리와 배주(밑씨)가 검게 변하고 심한 경우 꽃이 피지 못하고 죽거나, 꽃이 피더라도 결실을 맺지 않고 수정이 돼도 기형과가 돼 빨리 떨어진다.

 

늦서리는 대체적으로 낮 기온이 낮고 오후 6시 기온이 10℃, 오후 9시 기온이 4℃ 이하로,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을 때 발생되기 쉽다. 과원은 산지로부터 냉기류의 유입이 많은 곡간지역, 내륙기상으로 기온 일변화가 심한 지역,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에서 피해가 많다.

 

과수 발아가 시작되면 과원에 설치된 서리 예방 장비를 미리 점검한다. 또 기상청 일기 예보나 경험적으로 늦서리 발생 우려가 높으면 연소법, 송풍법 또는 살수법을 이용해 서리 피해를 예방한다.

 

 

연소법은 톱밥, 왕겨 등을 태워서 과원 내 기온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10a당 점화수를 20개 정도로 하고, 배치는 과원 주위에는 많이, 안쪽에는 드물게 둬서 과원 내부 온도가 골고루 올라가도록 한다.

 

방상선에 의한 송풍법은 철제 파이프 위에 설치된 전동 모터에 날개가 부착돼 온도가 내려갈 때 모터를 가동해 송풍하는 방법이다. 작동온도는 발아 직전에는 2℃ 전후, 개화기 이후에는 3℃ 정도 설정하고 가동 정지온도는 일출 이후 온도의 급격한 변화를 막기 위해 설정온도보다 2℃ 정도 높게 한다.

 

살수법은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것으로 물이 얼음으로 될 때 방출되는 숨은 열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과수원 온도가 1~2℃가 되면 살수시스템을 가동하고 일출 이후에 중단한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김승희 박사는 “올해 과수 개화기에 급작스런 저온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서리 피해 방지 장비를 미리 점검하고 신속한 대처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