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농촌 어메니티 개발로 FTA 극복을 !

아침햇쌀 2012. 2. 6. 08:26

우리나라 농업은 UR협상, WTO체제 출범, 그리고 개별 국가간 FTA체결, 특히 최근 한미 FTA 등으로 농산물 시장의 국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 유가인상, 사료가격 상승, 소값 하락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업 및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농업인 개인도 전문화된 농업기술과 능력 신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FTA로 인해 가장 피해를 받는 분야가 농수산업이라고 한다. 농어업인 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정부는 예산지원과 제도개선 등 여러 가지 보완대책을 내놓고 농어업인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날을 회상하여보면 일련의 대책은 농업과 농촌의 항구적인 대책일 수 없을뿐더러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농업과 농촌도 새로운 소득원을 찾아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 대부분이 농촌지역임을 감안할 때, 농촌지역 자원의 관광화로 농업인의 소득원을 창출함으로써 농촌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4년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던 농촌관광 사업은 농어촌 관광소득원 개발사업의 일부로서 1990년의 농어촌 휴양지 조성사업, 1991년의 농어촌 민박사업 등과 연계되어 함께 추진되면서 농촌관광 사업은 국토 및 유휴농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어 주로 농산물 직판농원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가 이후 2002년부터 농촌전통테마마을, 2003년부터 녹색체험마을사업이 도입되면서 점차 농촌휴양형, 주말농원형, 심신수련형, 자연학습형 등 기능 중심의 것으로 확대되고 농촌관광이 굴뚝 없는 산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천은 도농복합도시로 농촌의 고유한 풍속과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아직은 시골 냄새가 더 많이 풍기는 고을이다. 한편으로는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로서 기반을 갖춘 도시이기도 하다.

 

농업과 농촌은 무한한 자원을 지니고 있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 외에 농업과 농촌 속에 산재되어 있는 무한한 어메니티를 개발한다면 관광의 자원이 빈약한 우리 이천으로서는 이천관광의 큰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루일뿐더러 오늘날과 같은 FTA시대를 맞아서도 주눅 들지 않고 활기찬 농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에는 농촌을 활용한 관광자원 중 이미 농촌전통테마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자채방아마을이나 녹색체험을 소재로 운영 중인 부래미마을이 전국에서도 가장 유명세를 타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뒤뜰김치와 같이 농산물을 소재로 많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는 업체도 우리 이천에 있다. 이와 연계하여 딸기따기, 인삼캐기와 같은 농촌체험프로그램도 여러 곳에서 운영 중에 있음은 농촌관광 산업이 이미 크게 발달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 시에서는 이제 농사만 짓는 농업이 아니라 농업과 농촌을 소재로 체험관광객을 농촌에 끌어 들이고 소득을 창출해 가기 위해 농촌체험관광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했다. 농촌체험을 이끌어 갈 사단법인 이천농촌나드리를 설립하였으며 농촌관광아카데미를 3년간 개설하여 이론교육과 현장교육, 실습 등 양질의 교육을 통해 농촌관광 전문가를 육성해 왔다. 이는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볼 때 기대할 사업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국민소득 증가 및 삶의 질 향상 욕구 증대, 특히 주5일제 근무의 정착과 산업화·도시화로 도시민의 자연에 대한 관광욕구가 크게 증가하고 농촌관광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농촌관광 사업은 농촌 활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리 농촌지역은 지역적 특성을 가미하여 학생들의 교과서 학습을 위한 교육농장으로 가치를 높이고 가족휴양을 위한 관광농원 및 민박마을 등 농업· 농촌이 가진 다양한 기능을 잘 살려서 농촌 환경이 지닌 고유한 자원들을 제공하며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농촌관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또 다른 FTA 체결과 같은 시장개방 확대나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농산물의 수급불안 등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농업현실이다. 물론 정부나 농업인이 함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겠지만 어느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보다 농촌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소득원을 찾아야 할 것이며 소비자인 도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할 것이다.

 

소비자와 국민의 사랑 없이는 농업이 발전할 수 없다. 국민에게 편안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신뢰받는 농촌과 농업이 되도록 힘을 모아 나갈 때 FTA와 같은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한미 FTA를 계기로 새로운 농촌·농업으로 성장되어 가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