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녹비작물로 ‘기후변화’ 대응한다

아침햇쌀 2010. 6. 26. 10:12

- 헤어리베치 사용 후 논물관리로 메탄저감, 물절약 가능 -

 

농촌진흥청은 화학비료 대신 헤어리베치와 같은 콩과녹비작물을 이용해 벼농사를 지으면 화학비료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인 메탄(CH4)과 함께 농업용수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를 넣은 논에서 벼 이앙 후 30일부터 주 1회 물대기를 한 결과 기존처럼 화학비료를 넣고 매일 물관리를 했을 때보다 메탄발생이 13% 줄어들고 관개용수는 52% 가량 절약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같은 효과는 호밀, 보리 등의 타 녹비작물에서도 확인됐다.


그 동안 벼농사에서 화학비료 절감용으로 헤어리베치, 호밀 등의 녹비작물 이용이 일반화되었으나, 정작 녹비가 분해될 때 생기는 메탄의 배출을 줄일 수 없는 것이 기술의 한계였다. 또한 앞으로 기후변화를 감안한 물 절약형 농업기술이 미래농업의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 친환경농업을 위한 녹비작물 이용 농법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전원태 박사는 “헤어리베치와 같은 콩과 녹비작물은 공기 중의 많은 질소를 체내에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논에 들어간 녹비는 논물을 걸러댈 경우 메탄을 발생하지 않는 산화적 분해를 받게 되어 메탄발생이 줄게 되고, 또한 유기물로서 토양구조를 입단화시켜 수분의 보유력을 높임으로써 논물 절약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후변화에 대응해서 녹비작물의 재배기간에 대기탄소를 줄이고, 논토양 시용으로 화학비료를 대체하며 물관리를 통해 논의 온실가스 발생과 물 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농업녹색기술의 한 표본이다”며, 앞으로 농업인뿐만 아니라 도시민의 삶의 질에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농업녹색기술을 다양한 각도에서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